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나사렛새꿈학교, 여가문화체험관 개관

나사렛새꿈학교 학생들이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여가문화체험관 `해피 스페이스`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처럼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여가문화생활을 즐기기란 꿈만 같은 일이다. 하지만 나사렛새꿈학교(교장 김형일)에 이들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다. 학교와 특수교육기관, 후원기업이 힘을 모아 장애학생들에게 다양한 여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해피 스페이스(HappySpace)’를 만들었다.

장애학생들 게임 즐기며 예절 배우고 체력·집중력 길러요



인터넷·비디오 게임 즐기고 수업도 하고



11일 오전 나사렛새꿈학교 중학교 3학년 1반 사회시간. 수업에 앞서 학생들이 며칠 전 개관한 여가문화체험관에 모였다. ‘교통수단’ 단원을 공부하기 위해 교사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각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천안에서 서울역까지의 이동방법과 경로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손놀림은 비록 느리지만 교통수단과 가장 빠른 경로를 찾기위해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는 눈빛은 진지하기만 하다. 이날 학생들은 온라인 예매 방법과 인터넷을 통해 기차표를 실제 예매해 보는 등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습내용을 주제로 경험을 쌓았다.



교과서를 이용하거나 교실에 설치된 컴퓨터를 보며 교사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수업이 학생 스스로 방법을 찾고 실행해보는 현장 수업으로 변화했다. 여가문화체험관이 아니었다면 이 같은 수업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중학교 수업이 끝나자 이번엔 초등학교 1학년 2반의 국어시간이 체험장에서 진행됐다. 아이들은 듣고 말하기 위주의 일방적인 주입식 수업이 아닌 컴퓨터를 이용해 한글 학습용 게임을 하며 글자를 익혔다.



교사들은 교육용 게임을 통해 학습에 대한 평가, 피드백 자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교사와 학생들은 여가문화체험관의 교육용 게임을 이용한 수업이 즐거울 뿐만 아니라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게 되는 동기가 되고 학습효과도 높아지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체험관에서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동작 인식 센서가 설치된 비디오 게임을 하며 여유와 즐거움을 만끽했다.



게임 콘텐트 추가해 정보활용 능력 키울 것



여가문화체험관인 ‘해피 스페이스’는 지난 4월 국립특수교육원의 여가문화센터 구축사업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나사렛새꿈학교가 선정되면서 공간이 마련됐다. 상대적으로 게임여가문화생활에 소외된 장애학생들을 위해서다. 후원사의 지원으로 탄생한 해피 스페이스는 장애학생들의 체력과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비디오 게임 존과 사이버 예절교육 및 사회성 강화를 위한 온라인 게임 존, 게임 및 e-스포츠 관람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존으로 구성돼 있다.



온라인 게임체험학습 프로그램은 게임 중심 학습 프로그램(어린이 CEO, 스마티앤츠, 산수를 구하라, 에코프렌즈 등), 스포츠 게임(마구마구, 차구차구), RPG 게임(아데라, 내친구 용팔이, 야채부락리 등), 보드게임(모두의 마블, 오델로, 오목, 틀린 그림 찾기) 등 무려 6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동작 센서가 설치된 비디오 게임의 경우 축구·탁구·볼링·육상·배구·복싱과 배를 타고 계곡을 지나는 아케이드 프로그램이 있어 몸이 불편한 아이들의 운동효과를 높이고 순발력과 균형감각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새꿈학교는 비디오 게임을 이용한 체육수업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오수민(초5·뇌성마비)양은 “운동을 하고 싶은데 비디오 게임을 이용하면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 있고 재미도 있어 매일 이곳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프로게이머가 꿈인 이재원(중3·지체장애)군은 “벌써 네 번째 e-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면서 그동안 마땅한 연습공간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학교에 해피 스페이스가 생겨 이제는 마음껏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곳에서 열심히 연습해 앞으로 열릴 e-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준 교사는 “지금까지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여가시간을 즐기려면 그동안 외부로 나가야 했는데 아이들을 거절하거나 날씨가 궂은 날이면 프로그램을 취소해야 하는 등 시간·공간적으로 제약이 많아 현장체험활동이나 여가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교내에 체험장이 마련된 이후로는 아이들이 게임을 하며 공부에 대한 흥미도 갖게 되고 게임을 통해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교장은 “앞으로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게임 콘텐트를 추가로 구성해 장애학생의 정보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통합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강태우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