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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마라톤대회 준비하는 ‘달립시당’ 회원들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 2013’에 단체 참가하는 ‘달립시당’ 동호회 회원들. 왼쪽부터 박기철·양석연·한선영·정나리·황광선씨.
‘달밤의 체조’는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바쁜 아침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아 밤 시간을 활용해 러닝을 즐기는 나포츠(나이트 스포츠) 족(族)이 늘고 있다. 여유롭게 운동을 즐길 수 있고 효율도 높아 올빼미 족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다. 야간 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마라톤동호회 ‘달립시당’ 회원들을 만나 야심한 밤에 즐기는 그들만의 은밀한 운동법에 대해 들어봤다.



“회식보다 더 신나고 즐겁다” 오늘도 야심한 밤에 달린다

나만의 고독한 레이스가 좋다



직장인 박기철(35)씨는 몇 년 전부터 하루 일과가 끝난 뒤 밤에 달리기를 즐긴다. 중간 정도 강도로 30분 이상 달리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달리기에 집중하게 된다.



달리며 듣는(맥박 수와 비슷한) 120비트의 음악은 온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어느새 육체적 고통은 사라지고 고독 속의 평온함과 명상을 즐기게 된다. 급기야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황홀경에 빠져들게 된다.



박씨는 매일 밤 떠나는 ‘자아여행’의 기록을 SNS를 통해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어 운동을 포기한 주변 사람들에게 밤 운동의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박씨가 올린 글을 보고 따라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면서 2010년 ‘달립시당’이라는 야간 마라톤 동호회가 생겨났다.



‘달립시당’ 당원(동호회원 스스로 이렇게 부른다)은 약속한 마라톤대회에 나갈 때 말고는 정기적으로 모이지 않는다. 각자 자신의 일과가 끝나면 나만의 레이스를 즐긴다. 다만 동호회 커뮤니티에 연습일지를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감시(?)한다.



‘밤에 운동하려면 과식은 물론 음주도 자제해야 하다. 하지만 한 번 빠지게 되면 회식보다 밤 운동이 더 좋아질 만큼 중독성이 있다’는 황광선(36·공연기획사)씨는 2011년 ‘달립시당’ 입당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제는 일과 후 이어지는 회식이 달갑지 않을 만큼 야간 달리기에 빠져있다. 요즘 다소 차가워진 밤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1년 전 입당한 초보 마라토너 양석연(31·여·회사원)씨는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즐기기 위해 달릴 뿐”이라고 말했다. 평소 아버지와 함께 달리기를 즐긴다는 당원 한선영(27·여·회사원)씨도 “개인 차가 있겠지만 하루 3~5㎞ 정도 달리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며 밤 운동을 적극 추천했다. 또 다른 당원 정나리(33·여·회사원)씨는 “마라톤은 몸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더욱이 야간 러닝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욱 좋다”고 말했다.

 

밤에 열리는 마라톤대회도 인기



‘달립시당’ 당원들처럼 최근 밤에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야간에 함께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효율적인 시간을 이용해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효과가 나타나려면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운동하려는 사람의 ‘의지’다. 특히 밤에 혼자 뛰는 사람들의 경우 고독을 이기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달립시당’처럼 동호회를 만들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한 달 정도 꾸준히 달렸다면 본격적으로 레이스(마라톤대회)에 참여해 보는 것도 의지를 다지는 좋은 방법이다. 평소 연습하던 밤 시간에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실력 발휘를 해보자.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 2013’이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1만여 명의 참가자가 머리에 랜턴을 쓰고 달리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기록경쟁보다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과 싱그러운 자연의 녹음을 즐기는 러닝 축제다. 5㎞와 10㎞ 두 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모두 4차례로 나눠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7분여 만에 참가신청이 완료될 만큼 관심을 끌었다. 락콘서트와 레이저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축제분위기를 한껏 띄우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스포츠라이프 브랜드 푸마 코리아가 ‘나이트 런’ 마라톤대회를 과천 서울대공원 분수광장에서 열었다. 이날 ‘나이트 런’은 참가자 모두 야광신발을 신고 달리고 레이져와 불빛이 어우러지는 광(光) 페스티벌로 꾸며져 호응을 얻었다.



가을밤 낙엽 길을 걷는 행사도 열린다. 25일 오후 7시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을 지나 성내천 물빛광장까지 7㎞를 걷는 행사다. 클래식 공연과 대중가요 등 음악공연과 함께 가을밤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한편 밤에 출발하는 대회는 아니지만 다음 달 17일에는 ‘나이키 위런서울 10K’대회도 예정돼 있다. 오후 3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해 여의도를 달리는 코스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3만여 명의 러너들은 ‘런 더 시티’ 모바일 게임을 통해 1만2000명이 초대됐고 온·오프라인 선착순 등록을 통해 1만8000명을 선발한다. 실제 달린 거리와 속도, 시간 등의 기록이 점수로 실시간 반영되는 온·오프라인 리얼 러닝 게임이라 젊은 러너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11월 열리는 나이트 레이스 *일반 마라톤 및 걷기 행사



●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

일시 - 2013 10월 12일 오후 6시

장소 -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내용 - 포지티브 에너지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 5㎞와 10㎞ 코스

신청방법 - 사전 접수

문의 - 02-548-5556



● 송파소리길 걷기

일시 - 10월 25일 오후 7시

장소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내용 - 가을음악회 및 7㎞ 코스 걷기

신청방법 - 당일 참가

문의 - 02-2147-2000



● 나이키 트레이닝 런

일시 - 9월 11일~11월 9일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장소 -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내용 -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러닝 프로그램

신청방법 - 당일 접수 후 참가

문의 - 1666-6453



● 2013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일시 - 10월 13일 오전 8시30분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

내용 - 여성들의 유방건강을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캠페인, 5㎞와 10㎞ 코스

신청방법 - 사전 접수

문의 - 1688-9744



● 2013 나이키 위런 서울 10K*

일시 - 11월 17일 오후 3시

장소 -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내용 - 3만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러닝 이벤트

신청방법 - 10월 28일부터 온라인(www.werunseoul.com) 선착순 접수

문의 - 1666-6453



● 2013 평화누리길 걷기대회*

일시 - 10월 5~26일

장소 - 경기도 파주·김포·고양·연천 평화누리길

내용 - DMZ 접경지역인 4개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길 걷기와 기부행사 등

신청방법 - 온라인(www.walkyourdmz.com) 선착순 접수

문의 - 031-888-5583



<글=장찬우·한진 기자 glocal@joongang.co.kr, 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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