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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움·차병원과 함께하는 건강관리 난소암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의 부인암센터 이준모 교수(오른쪽)가 여성 수검자에게 난소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자각증상 거의 없는 ‘침묵의 살인자’ 빈혈치료·온열항암요법으로 생존율 높인다

 우리나라에선 부인암 중 ‘자궁경부암’ 다음으로 발생률이 높은 게 ‘난소암’이다. 난소암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말기 전까지도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부인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다. 난소암 치료법을 꾸준하게 연구한 이준모 교수(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 부인암센터)에게서 난소암으로 부터 건강을 지키는 비법을 들어본다.

 

가족력 영향 커 어릴 때부터 검진 받아야



 난소암 발병률이 커지고 있다. 사망 및 재발률도 급증세다. 난소암이 왜 발병하는지는 아직 의학적인 근거가 뚜렷이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예방책이 거의 없다. 이준모 교수는 “다만 미국·유럽 등 서양권에서 난소암 발병률이 높은데, 우리나라도 서양문화를 따라간다는 점을 미뤄볼 때 기름진 식습관 등 서양문화가 큰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3기 말까지도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말기(4기)나 돼야 배에 물이 차거나(복수), 암덩어리가 커져 아랫배가 불러오는 정도다. 이마저도 50~6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단순히 갱년기로 인해 살찐 것이라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허다한 이유다.



 이 교수는 “심지어 뱃살을 빼겠다고 줄넘기를 하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난소암은 환자의 75%는 복부가 어느 정도 팽창된 3기 이후에야 진단을 받는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가족·친지 중 난소암환자가 있다면 1년에 1회 이상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난소암은 유전성이 강해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난소암 발병확률이 일반인보다 4~20배나 높다.



 나이도 상관 없다. 어린이부터 검진 대상이다. 초음파·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이 추천된다.

 

 가족력이 없는 여성은 1년 1회 건강검진을 받을 때 초음파 검사를 챙기는 것이 좋다. 세포진 검사와 골반 내진, 혈액 내 종양표지자 검사 등도 있다.



  난소암 분야에 정통한 의사에게서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배가 점점 불러 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환자도 있는데 외과의사가 난소암 증상을 잘 몰라 단순히 ‘배에 생긴 혹’으로 잘못 진단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전문의 중에서도 난소암을 전문 진료하는 전문의에게서 검사 받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조언했다.

 

복강 내 온도 높여 미세 암 세포 제거



 난소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에는 예후가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갖고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다가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치닫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 교수는 “난소암에 걸렸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적극적인 치료를 곧바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10년 이상 재발 없이 지내는 환자들도 많다. 생존율을 높인 치료법도 나와 있다. 빈혈치료법이 대표적이다.



 난소암 3기 이상 환자 40%는 빈혈증상을 보인다. 약물항암치료를 받으면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줄어들면서 빈혈이 오기 쉽다. 헤모글로빈은 암세포 활성도를 떨어뜨려 항암제의 보조 역할을 하는데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진 빈혈은 환자의 항암력 및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 교수는 2011년 9월 빈혈 치료 여부가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구체적인 성적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그는 ‘Hb1020’이란 치료 가이드를 만들어 난소암 환자에게 빈혈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엔 항암제 온도를 높여 암세포를 전멸시키는 온열항암요법도 실시한다. 세포는 열에 약하다. 정상 세포는 50도 이상이면 변한다. 반면 암 세포는 40도만 넘어가도 변한다. 이 치료법은 복강 내 42~43도의 항암제를 투입해 암 세포의 미세 병소까지 제거한다. 이른바 ‘복강 내 고온 항암화학 관류요법(하이펙, HIPEC)’이다.



 이 교수 연구에 따르면 온열항암요법은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2배 이상, 8년 생존율을 3배 이상 끌어올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두 달전 이 치료법을 허가하면서 분당차병원 등 국내병원에서 점차 도입하고 있다.



●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는= 9월 개소해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분당차병원 내 독립건물을 갖추고 암 환자를 위한 쾌적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첨단장비 및 치료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첨단연구암센터는 암의 예방부터 추적관리까지 환자의 평생관리를 지향한다. 분당차병원의 줄기세포 연구 기술력을 접목해 첨단연구를 통한 암의 예방과 치료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부인암 검진·치료는 동센터의 부인암센터(031-780-6191)에 문의하면 된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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