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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사드 삼촌 포함 독재자 측이 숨긴 재산 추적·환수 나선 프랑스

프랑스가 자국 내 숨겨진 제3세계 독재자와 측근들의 의심스러운 재산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삼촌 리파트(76), 오마르 봉고 가봉 전 대통령의 측근들, 적도 기니 대통령의 아들 테오도르 오비앙(42)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들이 프랑스에 보유한 부동산과 금융 자산 등이 부당한 수법으로 획득한 것으로 밝혀지면 환수 조치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리파트는 1990년대부터 프랑스·스페인에서 안락한 망명 생활을 해 왔다. 군 사령관 출신으로 형 하페즈 알아사드의 집권 시기 부통령을 지낸 그는 82년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은 ‘하마 대학살’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FT에 따르면 리파트의 프랑스 재산은 1억6000만 유로(약 17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 법조인으로 구성된 반부패 운동단체 셰르파와 국제투명성기구(TI)가 리파트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리파트 측은 프랑스 내 재산이 부정 축재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파트의 아들인 시와르는 라디오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등은 80년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 등에서 합법적으로 받은 것”이라며 “아버지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에 정착했는데 의혹이 있었다면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리파트 측은 올 초부터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는 등 재산 정리 움직임을 보여 왔다.



 리파트 수사는 그동안 프랑스 검경이 진행해 온 중동과 아프리카 전·현직 지도자에 대한 조사를 잇는 것이다. 프랑스 검찰은 현재 오마르 봉고 전 가봉 대통령 측근들 명의의 부동산 24곳과 은행 계좌 112개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적도 기니 대통령의 아들 테오도르 오비앙 소유의 파리 개선문 인근 고급 아파트를 환수했다. 프랑스 경찰도 2011년 오비앙이 소유한 부가티·마세라티 등 수퍼카 11대를 압수했다.



 이런 움직임은 프랑스가 독재자의 재산 은닉을 눈감아 준다는 오명을 벗기 위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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