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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노트3 가방에 넣고 기어로 문자 확인 편리"

임우현(33)씨가 갤럭시노트3에 저장한 진료 스케줄을 갤럭시기어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사진 임우현씨]
“수많은 독창적인 기능을 탑재했다.”(워싱턴포스트)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며, 사서도 안 되는 제품이다.”(뉴욕타임스)

 삼성전자가 지난달 25일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옷이나 액세서리처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전자기기) 디지털 기기인 ‘갤럭시기어(이하 기어)’를 출시한 후, 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찬사와 혹평이 동시에 쏟아지는 기어와 새로워진 S펜·사용자환경(UX)을 탑재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갤럭시노트3’를 소비자 입장에서 평가해 봤다. 20대·30대·40대·50대에서 연령대별로 각 1명씩 총 4명이 두 스마트 기기를 하루씩 써 본 후기를 정리했다.

 우선 갤럭시기어와 갤럭시노트3의 블루투스 연동 기능은 “매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아도 기어만으로 하루 스케줄을 체크할 수 있고, 알람으로 일정을 간편하게 알려주는 기능 덕이다. 특히 문자와 메신저를 자주 사용하는 20~30대 사용자는 “노트3 크기가 매우 큰데,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통화나 문자·메신저를 기어로 확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노트3와 연동하지 않으면 통화·문자 등을 송수신할 수 없다는 일부 외신의 지적에 대해서도 정작 사용자들은 “크게 불만은 없으며, 통화 감도가 매우 좋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기어가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으니 어차피 별도의 스마트폰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어만으로 통화·문자가 안 되더라도 연동 기능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 사용자들은 “헬스장·골프장에서 운동할 때나 운전할 때 폰을 멀리 둬도 돼 무척 편리하다”고 답했다.

 기어의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하고 정면에 고화질 카메라를 달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트3 같은 큰 스마트폰으로는 조금만 영상통화를 길게 해도 팔이 아프기 때문이다.

 새로워진 S펜을 내세운 갤럭시노트3는 호평 일색이다. 특히 직장인(30~50대) 사용자들로부터 “일할 때 쓰기 굉장히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 S펜의 사용감이 일반 펜 못지않은 데다 노트3의 손글씨 인식률도 뛰어나 일할 때 급하게 메모한 걸 다시 정리하기 편하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자료를 모으고 주제별로 공부하는 20대 취업준비생 사용자는 사진·웹페이지 등을 바로 캡처하고 여러 명과 공유할 수 있는 ‘드래그 앤 드롭’ 기능과 원하는 자료들을 모아 잡지처럼 꾸미는 ‘스크랩북’ 기능이 가장 유용하다고 답했다. 특히 모든 사용자가 이전 모델보다 더욱 선명해진 노트3의 해상도(1920×1080 풀HD)와 카메라(1300만 화소)에 대해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굳이 카메라나 캠코더를 휴대하지 않아도 고화질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감상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그러나 기어의 경우 사용자들이 불편해 하는 점들도 있다. 우선 기어가 노트3의 음악을 틀거나 컨트롤하는 ‘리모컨’ 기능은 해도 MP3플레이어처럼 자체 음악 저장·재생 기능이 없다는 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충전 용량도 다소 미흡하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의 배터리가 25시간 이상 간다”고 홍보했지만, 사용자들은 실제 수명이 그것보다 짧다고 느꼈다. 3명의 사용자가 “실제로는 하루를 채 안 가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기어 사용법과 관련, 40~50대 사용자들은 “성능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기어는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메뉴’나 ‘뒤로 가기’ 버튼이 없어 손가락으로 여러 방향에서 밀고 당겨보며 기능을 익혀야 하는데, 이게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 ‘메모그래퍼’(정면 카메라) 기능에 대해선 “사진을 몰래 혹은 급하게 찍을 상황이 아니면 그냥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게 낫다”고 입을 모았다.  

조혜경 기자

◆평가한 사람은=김은진(24·여·취업준비생·아이폰4S 사용), 임우현(33·의사·갤럭시S3 사용), 박미현(47·여·교사·갤럭시노트1 사용), 김장현(53·자영업자·베가 R3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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