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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곧 상용화 가능"

“플렉시블(flexible·휘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상용화할 수 있는 소재와 기술은 이미 마련됐다.”

 미하엘 그룬트(45·사진) 한국머크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이달 초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가 곧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정도의 차이만 있지 곡면과 플렉시블은 연속선상의 기술”이라며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만든다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도 곧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연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이 내놓는 스마트폰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본 것처럼 자유자재로 휘고 돌돌 말아서 들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아니다. 양사가 올해 내놓은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처럼 휜 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연상하면 된다. 그룬트 대표는 “영화 ‘해리포터’에 나왔던 편리한 신문이나 깔고 앉아도 괜찮은 스마트폰 같은 진정한 의미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에 들어가는 기능성 원료 물질을 분자 수준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액정디스플레이(LCD) 소재 시장 선두 주자로서 OLED 부문에서도 1위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표면에 인쇄 가능한 OLED 원료의 경우엔 이미 개발을 마쳤고, 3년 내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크는 1688년 설립된 세계적 제약사인 동시에 디스플레이 부문 원천 재료 생산업체다. 1904년부터 100년 이상 액정을 연구해 액정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액정 소재 시장의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2011년 10월에는 본사가 자리한 독일 이외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OLED 애플리케이션 연구소를 세우기도 했다.

 한편 머크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이 참가하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가 9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240Hz 고속 구동방식을 적용해 무결점 화질을 구현한 98인치와 85인치 초고해상도(UHD) LCD, 현존 최고의 색재현력을 갖춘 55인치 UHD OLED 등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출시한 55인치 곡면 OLED TV, 일반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색재현율을 유지하면서도 투명도를 15%까지 끌어올린 47인치 투명 LCD, 스마트폰과 TV용으로 개발된 4.5인치 및 UHD 55인치 무안경 3D제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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