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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화록은 있고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가운데)이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노무현재단 주최로 열린 10·4 남북 정상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은 있고,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래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오종택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4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있고,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대화록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검찰 수사결과가 나온 지 사흘 만에 입을 연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10·4 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 의원은 수사결과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간단히 입장을 말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노무현재단과 당에서 이미 다 충분히 말했다. 추가로 드릴 말씀이 없다.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면, 필요하면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문 의원 측은 “원론적인 말을 한 것뿐”이라며 “메시지를 준비한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

대화록 삭제 발표 사흘 만에 말문
"정치생명 건다더니 … 무책임 극치"
새누리당, 문 의원에게 융단폭격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이 나올 때마다 최전선에서 대응했다. 지난 대선뿐 아니라 올 7월 국정원이 대화록을 공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이 대화록 공개를 강제당론으로 정한 것도 문 의원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사초(史草) 실종 논란 때도 주도적으로 성명과 트위터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수사결과 발표 뒤엔 대응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날 말한 게 전부다. 문 의원의 최측근인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도 국회에서 백브리핑 형식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속 시원한 해명은 나오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대화록 삭제를 지시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모든 기록을 다 남기라고 독려하셨던 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왜 대화록이 대통령기록관에 넘어가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똑 부러진 답을 내놓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침묵하는 문 의원에게 융단폭격을 가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사초 폐기가 드러나자 정치생명까지 걸겠다고 했던 문 의원은 일언반구도 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것처럼 진실은 반드시 제 모습을 드러내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대선 때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고 해놓고, 이제 와 발을 빼고 도망치며 ‘적절한 사람’을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했다.



 문 의원 측은 이런 주장을 ‘새누리당의 덫’이라고 했다. 윤건영 보좌관(전 청와대 비서관)은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더 키워 기초연금 문제, 채동욱 전 검찰총장 문제 등을 덮으려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 의원이 강하게 맞대응하는 건 그들이 원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이 직접 대응하는 대신 관계자들이 논리적으로 꾸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소모적인 정쟁은 중단하고 검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자”고 말하는 등 지도부도 논쟁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익명을 원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문 의원의 딜레마’라고 했다. 그는 “당 밖으론 검찰 수사와 새누리당의 압박이 거셀 것이고, 당 안에서는 대화록 국면을 주도한 문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거셀 것”이라며 “문 의원의 강한 주장으로 민주당이 대화록 공개를 강제당론으로 채택했지만 그 결과는 당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묵비권 행사가 불리한 경우가 많듯, 마냥 침묵한다고 일이 해결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글=강인식·김경희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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