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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나눔 실천 … 아이도 장난감 내놨죠

오는 20일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팔 물건들을 보여 주고 있는 위아자 단골 가족들. 왼쪽 4명은 최은결·한결 형제와 최연철·박진영씨 부부, 오른쪽은 김희전씨·이정욱군 모자.

“또래 친구들이 오면 엄마 몰래 50% 할인해 줘요. 안 쓰는 물건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어려운 이웃까지 돕는다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죠.”

 오는 20일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하기로 한 전주 효림초등학교 4학년 최한결(11)군과 동생 은결(10)군은 “장터가 열리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한결군과 은결군은 아빠(최연철·44·회사원)·엄마(박진영·39)와 함께 위아자 나눔장터에 나서는 것이 올해로 4년째다. 이번엔 만화 삼국지와 필통·옷가지·신발·장난감 등을 들고 나갈 생각이다.

 최연철·박진영씨 부부도 아이들처럼 설레는 마음은 마찬가지. 최씨는 유행이 지난 정장·넥타이와 책을, 박씨는 상자째 보관된 커피잔과 그릇 등 식기·가방 등을 챙겨 가 ‘일일 상인’이 될 예정이다. 박씨는 “ 아이들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살아 있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김희전(51·여·학원장)씨와 아들 이정욱(17·신흥고 1년)군도 2010년부터 해마다 장터에 참여했다. 4년째 행사에 참여해 내놓을 물건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도 30여 가지나 준비했다. 김씨는 “위아자 장터에 나가는 것을 알고 이웃과 친척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온다”고 말했다. 그는 기증받아 보관해 온 물품에 자신의 집에서 쓰지 않은 물건을 더해 위아자 장터에 전을 펼친다. 아들 정욱군도 엄마를 따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위아자를 찾았다. 올해도 게임기기와 책·옷·신발·액자 등을 내놓는다. 그는 “지난 연말 수익 나눔 행사 때 한 가정을 방문했는데 또래 여학생이 어렵게 사는 것을 보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위아자는 작은 정성이 모여 불우한 이웃을 돕고, 경제학습도 할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전주 위아자 나눔장터=중앙일보·JTBC를 보유한 ‘중앙미디어네트워크’와 전북도·전주시가 공동 주최한다. 일요일인 20일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린다. ‘위아자’는 빈곤층 아동을 지원하는 위스타트(We Start), 재활용품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 등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세 가지의 맨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올해 주제는 ‘나누는 설레임, 행복한 어울림’이다. 참가자들은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고,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빈곤아동을 위해 기부한다.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와 명사의 기증품 경매, 문화공연 외에 중앙일보가 준비한 가족신문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다트 퀴즈 이벤트, 기증 보따리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참여 신청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나 전화(063-255-5044)로 가능하다.

글·사진=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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