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이세돌 vs 천야오예, 너무 일찍 만났네

이세돌 9단(왼쪽)이 올해의 마지막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자신의 천적으로 떠오른 천야오예 9단을 또다시 만났다. 결승전 같은 16강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 한국기원]

적은 강하고 퇴로는 없다. 한국 바둑의 상징적 존재인 이세돌 9단이 8일 열리는 삼성화재배 16강전에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상대는 중국의 새로운 강자 천야오예(24) 9단. 17세 때 이미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던 그는 올해 들어 잠재력을 유감없이 폭발시키며 중국랭킹 1위로 올라선 인물이다. 춘란배 세계대회 결승에서 이세돌 9단을 2대1로 제압하더니 지난달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도 이세돌을 또 꺾었다. 삼성화재배 32강전이 4명 중 2명이 올라가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이세돌은 벌써 탈락했을 것이다. 운명의 장난인지 이세돌은 외나무다리에서 또다시 천야오예와 마주쳤다. 천야오예는 한·중 천원전에서는 박영훈 9단을, 봉황고성배에서는 박정환 9단을 꺾는 등 패배를 모르는 듯 질주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이 피나게 이를 악물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다행히 이세돌은 천야오예에게 패배한 이후 7연승을 달리며 컨디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3억원) 16강전과 8강전이 8~10일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다.

 올해 세계대회 우승이 하나도 없는 한국은 지난해 우승자 이세돌 9단 외에 랭킹1위 박정환 9단, 2위 김지석 9단, 6위 박영훈 9단, 신예 안성준 5단(랭킹 17위)까지 5명이 16강전에 나선다. 올해 메이저 세계대회 4개를 모두 휩쓴 중국은 천야오예를 필두로 지난해 준우승자 구리 9단, 중국랭킹 3위 스웨 9단, 6위 저우루이양 9단, 떠오르는 16세 강호 커제 4단(중국 39위) 등 11명이 대거 출전한다.

 박정환(20) 9단은 바이링(百靈)배 우승자 저우루이양 9단과 대결한다. 5대5의 가파른 승부. 그러나 팬들은 오래전부터 국내 최강 박정환이 세계로 비상하기를 고대해 왔고 이제 그때가 됐다. 박정환도 물러설 곳이 없다. 김지석 9단은 판윈러(17) 4단과, 박영훈 9단은 탕웨이싱(20) 3단과 만났다. 판윈러는 중국랭킹 29위, 탕웨이싱은 중국 17위의 신예다. 김지석과 박영훈은 대진 운이 좋고 이세돌이나 박정환보다 압박감도 덜하다.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신예 안성준 5단은 구리 9단과 마주쳤다. 부담 없이 한 판 배운다는 심정이면 승리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의 성적으로나 수적으로나 한국은 크게 열세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바둑의 왕좌 자리를 지켰던 한국바둑은 엄청난 시련에 직면했다. LG배나 몽백합배에선 16강에서 모조리 탈락하는 초유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바둑은 저 변방에서 일어나 세계를 정복했다. 특히 삼성화재배에서는 숱한 기적을 통해 17번의 대회 중 11번이나 우승했다. 바둑 팬들은 그래서 올해 마지막 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가슴이 뻥 뚫리는 반전이 일어날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

▶ [바둑] 기사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