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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 많은 펀드' 고수익으로 간다

‘분업의 효율성’이 빛을 발할까, ‘사공이 많은 배’는 결국 산으로 갈까.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선 펀드매니저 ‘분업’ 바람이 불고 있다. 한 펀드에 가치주·성장주 등 각 분야 인기 펀드매니저 또는 투자자문사 등이 모여 힘을 합친다. 보통 대표 펀드매니저 한 명이 펀드를 총괄하는 일반 펀드와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매니저 중에서도 최상의 매니저들이 모였다는 의미로 ‘MoM펀드(Manager of managers)’ 또는 ‘멀티매니저펀드’라고 불린다. 투자자들은 수익률로 이름난 펀드매니저들 간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특정 상품의 경우 투자자들이 매니저별 수익률에 따라 직접 운용 비중에 관여한다.



'멀티매니저 펀드' 인기
가치·성장주 전문 매니저
분업으로 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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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설정돼 지금까지도 인기인 KTB스타셀렉션펀드에는 스타 펀드매니저들이 총출동한다. 대형혼합 주식형은 KTB자산운용 이승준 상무, 대형가치 주식형은 신영자산운용 허남권 본부장이 운용한다. 자문은 브레인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1년 수익률 8.04%로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인 0.86%를 훌쩍 뛰어넘는다.



 최근에는 강남권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중소형 자문사 페트라투자자문과 그로쓰힐투자자문이 뭉쳤다. 지난달 초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내놓은 ‘현대MoM밸류다이나믹사모펀드’를 통해서다. 페트라투자자문은 ‘가치주 투자’에, 그로쓰힐투자자문은 ‘성장주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 둘 사이의 비중 조정은 운용사가 맡는다. 투자자들은 성향에 따라 운용 비중을 최대 60%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 펀드가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하이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공모형으로 같은 방식의 ‘하이밸류&다이나믹MoM펀드’를 출시했다.



 국내 출시된 공모펀드 중 MoM펀드는 모두 네 종류다. 이미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운용 방식이지만 국내에선 이제 막 주목받는 단계다. 한 명의 펀드매니저가 운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독단을 피하고 시황에 따라 매니저들의 배분 비중을 달리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MoM펀드가 가지는 최대 강점이다.



 MoM펀드의 장점을 살리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유리하다. 국내에서 알기 어려운 해외 상황은 글로벌 운용사 매니저가 파악해 투자하고, 국내에 있는 펀드매니저는 국내 트렌드에 맞게 종목을 선정하는 식이다. KB자산운용 ‘KB멀티매니저브릭스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BNY멜론과 JF에셋매니지먼트가 각각 브라질과 중국·인도를 맡고 러시아만 KB자산운용이 투자한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4.5%에 이른다.



 그러나 분업이 꼭 성공을 거두는 것만은 아니다. 펀드매니저가 여러 명이다 보니 자산 포트폴리오가 넓어져 이도 저도 아닌 ‘중구난방’ 펀드에 그칠 위험성이 있다. 올해 3월 베어링자산운용에 인수된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2011년 투자자산과 투자지역별로 대표 펀드매니저를 나눠 자산을 운용하는 ‘SEI MoM글로벌주식펀드’를 내놨지만 지난해 말 펀드를 청산했다. 업종별 전문가들이 편입 종목을 발굴해 편입하는 시스템인 동부자산운용 ‘동부파워초이스펀드’도 1년 수익률이 -8%대로 저조하다. 우리투자증권 장춘하 연구원은 “MoM펀드는 매니저들의 전문성이 빛을 내지 못하면 일반 주식형 상품과 다를 게 없다”며 “해당 매니저들의 직전 성과, 펀드운용 시스템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곳에 전문가들을 모아놓고 분업 대신 ‘경쟁’을 유도하는 상품도 있다. 삼성증권 ‘미러링 어카운트’는 시장에서 투자 성과가 좋은 투자자문사들을 선발해 전략과 성과를 공개한 후 투자자가 자문사를 선택하면 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계좌를 운용한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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