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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영국도 내수시장 빈약 … 창업 때부터 글로벌 시장서 현지화 이뤄야

“5년 뒤 미래를 예측하는 게 쉽지 않지만 저전력 고성능 프로세서와 각종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기기들 간에 엄청난 소통이 이뤄지고 있겠지요.”



사이먼 시거스 ARM CEO
해외지사는 현지 인력만 채용
그래야 인재 늘고 수익 커져

 지난 7월 1일 ARM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사이먼 시거스(45·사진) 사장은 삼성과 애플·퀄컴 등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IT 업체 대표와 만난다. 다양한 정보에 접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디지털 기기의 미래상을 그릴 수 있는 인물이다. 그가 생각하는 5년 뒤 미래는 촘촘한 센서의 네트워크로 이뤄진 ‘사물 간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의 세상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MS리서치는 2020년까지 300억 개의 사물이 네트워크상에서 연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거스는 센서를 비롯한 각각의 사물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는 ARM의 코어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IoT를 ARM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시거스는 CEO에 오른 직후인 지난 8월 IoT 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센시노드’를 인수했다.



 시거스 사장은 1991년 ARM에 입사해 다양한 프로세서의 코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참여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지식재산(IP) 부문 총괄 부사장, 엔지니어링, 글로벌 세일즈, 비즈니스 개발 부문 부사장 등을 거쳐 내부에서 승진한 인물. ARM이 설립된 이듬해에 입사했으니 ARM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산증인이다. 그는 “입사 당시에만 해도 전체 직원수가 창업자 12명을 포함해 총 16명에 불과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저전력에 관심이 많아 입사했는데 PC에 들어가는 단일 칩보다 시스템온어칩(SoC)처럼 다양한 형태로 조합되는 시스템 반도체가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ARM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어려움도 많이 겪었단다. 해외출장 중에 호텔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공항에서 노숙을 한 경험도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ARM과 같은 지식기업의 출현이 절실하다고 하자 그는 “한국과 영국은 모두 내수시장이 빈약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뛰되 철저한 현지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ARM은 해외지사에 본사 인력이 아닌 현지 인력으로 채우는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본사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기보다 내부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체적으로 ARM의 수익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ARM코리아의 대표이사 또한 한국IBM 출신의 김영섭(58) 사장이 97년 지사 설립 이후 롱런하고 있다. 시거스 사장은 “한국에는 뛰어난 인재가 많은 만큼 ARM과 같은 기업이 나오는 게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거스 시장은 지금도 케임브리지 본사 대신 전 세계 시장을 누비고 다니는 중이다. 특히 매출의 51%가 발생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핵심 거점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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