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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흐르는 강물처럼

<본선 32강전>

○·저우루이양 9단 ?●·박영훈 9단



제5보(56~67)=중앙을 꼬부린 백△의 잠재력은 얼마나 될까요. 전성기 이창호 9단의 ‘기역자 꼬부림’을 연상시키는 이 한 수에 존경심과 의구심이 동시에 몰리고 있습니다. 흑▲의 현찰 대신 미래의 어떤 가능성에 걸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백△는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지요. 그러나 흑▲가 놓이자 구경꾼의 눈길은 반짝반짝 빛나는 이 한 수에 더 쏠리고 마는군요. 그게 인심이지요. 현찰은 도저히 미워할 수 없지요. 박영훈 9단도 “이 수(▲)를 두면서 전체적으로 편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56으로 걸치자 57로 받습니다. ‘수사쿠(秀策)의 마늘모’라 불리는 이 수는 밸런스와 기동력을 겸비한 불후의 명수로 지금도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우루이양 9단의 장고가 깊어집니다. 우상 일대 흑의 영향권이 광대해서 섣불리 발을 잘못 디뎠다가는 그대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지요. 저우루이양은 결국 58을 선택했습니다. 침투가 아닌 삭감인데요, 우변보다는 상변에 더 신경을 쓴 착점이라 하겠습니다.



 61은 흐름이지요. ‘참고도1’처럼 집을 짓는 것은 하책입니다. 우변 집이 낮은 데다 A쪽의 침투가 바로 부각되기 때문이지요. 67도 흐름입니다. ‘참고도2’ 흑1로 두어 위쪽이 모두 집이 된다면 당연히 이렇게 두었겠지만 흑B로 들어오면 잡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박영훈 9단은 67의 공격에 몸을 맡깁니다. 거칠어 보이지만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는 겁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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