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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길정본 작품전 예술의전당서

백룡과 청룡이 비늘을 반짝이며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고, 현무(玄武)와 물고기가 헤엄치는 바다에는 무궁화가 피어난다. 백룡과 청룡은 각각 일본과 한국을 상징하고, 무궁화 핀 바다는 오염된 해수를 한반도의 사신인 현무가 정화시킨다는 의미다. 터럭이 한 올 한 올 살아 있는 황금돼지·기러기·황소·독수리 등도 생명력을 뿜어낸다.



유럽식 가구에
나전을 입히면 …

 ‘길정본 나전공예작품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25일 개막했다. 나전공예의 거장 길정본(77)씨의 작품 80여 점이 나왔다. 빛깔과 형태, 섬세함과 완성도에서 나전공예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 일단 화려하다. 가구 전면에만 장식하는 게 아니라 옆면, 심지어 다리에까지 자개를 입혔다. 벽면에 가려 보이지 않는 장롱의 옆면에도 학과 나비를 수놓았다. 이태리 콘솔 등 유럽식 가구(사진)에도 나전을 장식한다. 전통의 현대화다.



 한때 집집마다 자개 장롱을 들일 만큼 나전공예는 크게 유행했다. 하지만 업자들이 앞다퉈 값싼 나무에 수입산 칠을 해 공멸을 초래했다. 길씨는 전통기법을 고수하며 일본으로 건너가 맨몸으로 부딪혔다. 19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일본에서 200번 넘게 전시를 열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일본 니코 동조궁(2011년)에 외국 작가론 처음 초대됐다. 지난 8월 도치기현에 ‘대한민국 나전공예 특별전시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다음달 6일까지. 무료. 02-580-1300.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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