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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협동조합 이미지로 중국 진출

NH농협금융지주가 12일 신충식 NH농협은행장(왼쪽에서 다섯째)을 비롯한 한국·중국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 NH농협금융지주]


지난 12일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은행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열었다. 아시아 지역 영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수도에 거점을 마련하는 차원이었다. 눈여겨볼 점은 농협금융이 이날 사무소 개소에 앞서 농협은행과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인 중국농업은행 간의 포괄적인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는 것이다. 두 은행간의 무역거래와 기업고객 지원, 상대국 진출시 자문과 유동성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농협 브랜드가 중국에서도 통했기 때문에 가능한 MOU였다는 게 농협측의 설명이다. 농협금융은 빠른 시일 안에 베이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6월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뒤 본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달 첫 해외지점인 농협은행 미국 뉴욕지점이 업무를 시작한데 이어 이달에는 농협은행 베이징사무소를 만들었다. 앞서 상반기에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사무소를 마련했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의 국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국·중국·베트남을 거점으로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해외진출에서 두 가지 큰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농민 대표기관이자 협동조합이라는 점이다. 1961년 발족한 이래 50년 넘게 한국을 대표하는 협동조합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 덕분에 해외 금융권에서도 농협금융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다. 해외 금융회사와 협력 관계를 맺을 때 농협이라는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신뢰를 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해외에 나가있는 한국인 누구에게나 농협이 친숙한 금융회사라는 점이다. 농협금융은 국내에서 전국에 걸쳐 은행·보험·증권을 합쳐 1300개 이상의 점포를 갖고 있다. 또 농협중앙회 산하에 4500개 이상의 상호금융 조합이 전국 방방곡곡에 자리잡고 있다. 이들 점포를 모두 합치면 6000개 수준으로, 전국 어느 마을에나 농협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도시에 살건 농촌에 살건 웬만한 이들은 농협을 통해 금융거래를 해 본 경험이 있다. 국내기업의 주재원이나 교민이 해외에서도 마음 편하게 농협을 이용할 수 있는 이유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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