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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경기전망, 모처럼 온기



김창렬(54)씨가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배터리 제조업체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뛰어올랐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억원) 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씨는 “세계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세로 인해 회사 실적이 올랐고, 추석 명절을 맞아 시중 유동성도 비교적 풍부해졌다”며 “국내 경기도 조금씩이나마 살아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 달에도 지난해보다 8~9%가량 많은 주문량을 바이어로부터 받았다.

BSI, 6개월 만에 100 넘어
중소기업지수도 두 달째↑



 경기 관련 지표들이 호전되면서 실물 경기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올해 4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BSI는 101.1을 기록했다. BSI가 100을 웃돈다는 것은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부문별로는 내수(106.5)·수출(102.5)·투자(101.3)·고용(101.1)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최악은 벗어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발표한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도 지난달(90.3)보다 3.1포인트 오른 93.4를 기록했다. 지난달 84.9에서 90.3으로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표 호조가 본격적인 실물경기의 회복세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내수 체감 경기는 아직 좋아지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그리고 내년 초가 되면 점차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BSI 조사를 담당한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과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 기조로 인해 기업들 사이에서 내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일본의 엔저 지속 여부는 경기회복 기로에 놓인 한국 경제에 있어 심대한 대외위협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비관적인 의견도 여전하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부문장은 “올 하반기 투자는 다소 늘 것으로 보이지만 만성화되고 있는 소비 부진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가계부채와 고령층의 소비 성향 저하, 취업자 수 증가 둔화 등은 내수경기 회복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희 중소기업중앙회 연구부장은 “10월 경기전망 지수가 상승했다고 해서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는 평가할 수 없다”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섬유·의류 등 일부 업종에서 나타난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표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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