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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고를 예견했다"

남영호가 침몰 된지 3일이 지난 17일 하오 행방을 알 길이 없던 남영호의 전 선장 강삼정씨(51·북제주군 명좌면 행원리 1344)가 제주시에 자태를 보였다. 강씨는 어처구니없는 남영호의 참사를 안타까워하면서『사고는 일찍이 예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씨는『사고 원인은 짐을 많이 싣는 남영호의 버릇으로 미루어 볼 때 배의 중심을 되찾는 복 원력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일어난 것이 틀림없다』고 단정했다.

전 남영호 선장 강씨의 말|평소도 짐을 너무 실어 중심을 잃고 전복

68년 3윌 남영호가 진수 할 때부터 선장으로「키」를 잡았다가 사고 10일전인 지난 5일 선장 직을 물러난 강씨는『이 배의 선제·기관·통신기·속력 등에는 별로 이상이 없을 뿐 아니라 국내 여객선 중에는 비교적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강씨가 남영호와 인연을 맺은 것은 68년 3월 초. 이 배가 부산에 있는 경남 조선소에서 갓나와 부산과 서귀포간의 항로 운항허가를 받은 직후 였다. 당시의 선주 서몽득씨(50·부산)와는 가까운 사이였고 지난 1월에 바뀐 지금의 선주 강우진씨와도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일본「마끼다」회사 제의 1천4백 마력 짜리「디젤」기관이 딸린 이 배는 속력이 빠르다는 소문이 나서 다른 여객선 보다 인기까지 있었다는 것. 그는 굳이 말하기를 꺼렸으나 『적당히 정량을 초과해 짐을 많이 실으면 어떠냐』는 안전도를 무시한 선주의 압력에 견디지 못해 지난5일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선주 쪽에 돌리고 싶지는 않다 했다. 그는 자신이 2년 9개월 동안 남영호를 타 본 결과 이 배의 갑판에는 거의 짐을 실어서는 안 된다는 배의 습관을 알아냈다고 한다. 남영호는 갑판에 조금만 짐을 실어도 약한 바람이나 파도에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곧 복 원력을 상실해 침몰이나 전복의 위험이 있다는 것.

『통신 시설이 낡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지난 8월 태풍「빌리」호가 불어 닥쳤을 때는 성산포에 피 항해 있으면서 부산에 있는 본사와도 연락할 정도로 좋다』며『통신사 김박지씨가 SOS를 틀림없이 쳤는데 관계 기관에서 이를 받지 못했다면 큰 실수』라고 아쉬워했다. 그는『지난 11월10일 새벽 남영 호가 성산포 항으로 들어가던 중 항 내에 정박 중인 어선 제1 대양 호(60t 포항 선적)를 피하려다 돌 머리에 받혀「키」가 조금 상했으나 부산 진 양 조선소에서 완전히 수리했다』며 당시의 사고가 이번 사고와는 전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강씨는『적재량의 초과만 아니면 이 배는 사고를 일요 킬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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