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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싱가포르에서 절대적 위치"







【싱가포르=뉴시스】정의진 기자 = "싱가포르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영향력은 지배적입니다."



서정하(58·사진) 주 싱가포르 한국 대사는 지난 13일 싱가포르 한국 대사관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나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속도성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싱가포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억제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이 빠른 기간 안에 공사를 완료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들 또한 국내 건설사들의 기술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채희권 주 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재무관은 "우리나라 건설사의 싱가포르 수주시장 점유율이 10%에 달할 정도"라며 "현재 진행중인 도심지하철공사 등에도 우리 건설사들이 상당 부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주의 바탕에는 국내 건설사에 대한 현지 시장의 평가가 주효했다는 게 채 재무관의 설명이다.



현지 관계자들의 국내 건설사에 대한 평가를 보면 '우수한', '좋은 기술력', '능력있는' 등의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다고 채 재무관은 자신했다. 이미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쌍용건설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 간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문제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대사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일본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싱가포르 시장에 많이 들어온 것이 원인"이라며 "이 때문에 수주는 성공했으나, 이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과당 경쟁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뜻도 전했다. 채 재무관은 "분명 규모가 있고 안정적인 시장이지만, 국내 건설사 간의 출혈경쟁은 수익성과 연결되는 문제"라며 "똑같은 경쟁력에서는 결국 낮은 마진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국내 건설사의 점유율 감소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채 재무관은 "물론 포션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현재 싱가포르 시장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 대사 또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지역의 복합개발공사를 수주한 것처럼, '시장이 기업의 생존과 출혈경쟁 방지를 위해 협업하도록 유도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서브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채 재무관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건설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대사는 "인프라 사업 확대, 공공시설 확충, 주택 제공, 석유 비축기지 건설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우리 건설사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의 약점인 작은 국토도 국내 건설사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대사는 "싱가포르 정부는 마리나베이 등 간척 개발을 적극 추진할 뿐 아니라, 최근 지하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다"며 "최근 현대건설 측에서도 싱가포르 현지 연구소와 함께 지하공간 활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jeenjung@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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