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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리더에게 묻는다] 개혁 앞장서는 이에리사 의원

이에리사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체육계의 고질적 비리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승부조작·약물복용·입시비리·심판매수·선수폭행과 성추행….

 체육계에 바람 잘 날 없이 터지는 부끄러운 사건들이다.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한국 체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체육인이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이다. ‘사라예보 탁구 영웅’에서 태릉선수촌장을 거쳐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 설립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체육계의 고질적 비리를 뿌리 뽑고 스포츠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독립된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추석 연휴 전후로 이 의원을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4월 공정위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고,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체육계 현안을 객관적으로 해결할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공청회를 했는데 마침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공정위 관련 내용을 대통령께 보고했다. 그 자리에서 대통령이 태권도 심판 비리로 자살한 학부모 얘기를 하시면서 체육계 혁신을 강조하셨다. 이를 계기로 체육계 개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공정위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스포츠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객관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경기운영 인증 시스템을 개발해 공정한 경기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각종 교육도 맡게 된다.”

 -‘스포츠 검찰’ 같은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는 체육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낫지 않나.

 “과거에 나왔던 비리들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엘리트 선수와 단체를 관장하는 대한체육회가 상급 단체로서 권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정위는 언제쯤 출범하나.

 “문체부와 협의해 법안을 만들고,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내년 상반기 안에는 출범하도록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탁구 선생님’을 했던 이 의원은 정서적으로 박 대통령과 매우 가깝다. 그래서 최근 ‘체육계 개혁 태풍’의 진원지로 이 의원을 지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의원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체육 발전을 위해 열심히 법안을 만드는 것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실무 부처에서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생활체육·학교체육·장애인체육 등 현안이 산적한데.

 “여학생들이 옷 갈아입을 공간이 마땅찮아 체육 수업을 꺼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래서 학교에 여학생 탈의실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증설에도 관심이 많다.”

 -결국 모든 게 돈으로 귀결되는데, 체육 관련 예산이 너무 적다(문체부가 발간한 2012 체육백서에 따르면 정부 예산에서 체육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0.13%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지난해 0.06%, 1516억원에 불과했다).

 “체육 잘하라고 알아서 돈 주는 시대가 아니다. 어디든 찾아다니면서 쥐어짜내야 한다. 그 수고와 노력을 체육인들이 해야 한다.”

 ‘일벌레’로 소문난 이 의원은 특별한 취미가 없다. 그는 “매 순간이 여가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래도 국회의원 탁구 동호회에서 틈나는 대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이 의원은 “김영우·장윤석·진선미 의원 등 고수들이 꽤 있다. 탁구를 통한 한·중 의원 교류를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리=김민규 기자
만난 사람=정영재 스포츠데스크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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