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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넣고 고요한 또 넣고 … 최용수 감독 '만세'

최용수 서울 감독이 고요한의 쐐기골이 터지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FC 서울이 한국 클럽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스테그랄(이란)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다음 달 3일(한국시간) 열리는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대패만 당하지 않으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클럽 대항전이 아니었다. 한국과 이란의 국가 대항전 성격이 짙었다. 최용수(42) 서울 감독은 “한국은 최근 이란과 경기에서 썩 좋지 못했다. 서울 선수들 가슴에 태극마크가 달려 있지는 않지만 다들 국가 대항전이라고 생각하고 뛸 것이다”며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지난 6월 홈에서 이란에 0-1로 패해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당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한국 벤치를 향해 손으로 욕을 하는 제스처를 하는 등 모욕을 줬다.

 서울은 공격의 핵 ‘데몰리션 콤비(데얀과 몰리나)’가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38분 고요한(25)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몰리나(33)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공을 데얀(32)이 재차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2분 쐐기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고요한이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반면 이란 대표팀 주장인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33)은 자멸했다. 16강 2차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4강 2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그래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2차전이 열릴 에스테그랄의 홈구장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유명한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곳이다. 해발 1200m 고지에 있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에스테그랄은 홈팬들의 막강한 응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광저우 헝다(중국)는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4-1로 크게 이기며 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글=박소영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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