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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양시장 후끈 달아올라 … 큰 장 펼쳐진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가을 분양시장은 여느 때보다 풍성하고 청약 경쟁도 뜨거울 것 같다. 지난 12일 문을 연 위례 아이파크 아파트 견본주택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 현대산업개발]

요즘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돈다. 4·1 부동산 종합 대책에 이어 8·28 전·월세 대책이 나오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건설업체도 분양 시기를 앞당기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위례신도시에서 청약 접수한 ‘위례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평균 1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날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에 선보인 ‘래미안 잠원’은 청약 1순위에서 평균 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삼성물산이 경기도 용인시에서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도 순위 내 청약에서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분양대행회사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상무는 “전셋값이 계속 뛰자 이 참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분양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자 건설업체들은 신규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도하부대 터에 짓는 복합주거단지 분양 시기를 연말에서 좀 더 앞당기기로 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부터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경기도 안양시 ‘안양 호계 푸르지오’를 이달 말 분양할 계획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임원은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업체 상당수가 가을 분양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가을 분양시장은 큰 장이 될 것 같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전국 114개 사업장에서 7만8200여 가구가 분양된다. 권오열 한국주택협회 부회장은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10월 한 달에만 7만여 가구가 쏟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 분양시장엔 어느 때보다 명품 브랜드가 많이 나온다. 래미안·푸르지오·힐스테이트·자이·아이파크 등 대형 건설업체가 짓는 선호도 높은 브랜드가 많다.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지서 ‘래미안’을,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와 경기도 하남시 등지에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도 위례신도시에서 위례 아이파크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브랜드가 이미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됐다”며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여건의 아파트라면 인기 브랜드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분양가를 낮춘 ‘착한’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분양할 ‘덕수궁 롯데캐슬’은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원 정도 싼 3.3㎡당 1700만원 이하다. 반도건설 역시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의 분양가를 앞서 나온 단지보다 100만원 싼 3.3㎡당 890만원 정도로 책정했다.

 이 같은 민간 분양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청약예금·부금 통장이나 청약종합저축 통장이 있어야 한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청약 전 주택 규모에 맞는 예치금(서울 기준 전용 85㎡ 이하 300만원, 85~102㎡ 600만원 등)을 미리 넣어 둬야 한다.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통장은 청약 전 감액하면 곧바로 중소형에 청약할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경우 청약하기 전에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러 분양가와 조합원 입주권 시세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급매물로 나온 조합원 입주권의 가격이 일반분양분보다 쌀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컨설팅회사 ERA코리아의 곽창석 부동산연구소장은 “신규 분양시장에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분위기에 휩쓸린 청약은 삼가야 한다”며 “입지 같은 지리적 조건이나 금융 혜택 등을 잘 따져보고 실수요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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