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팝업] 120년 전 미국 건너간 국악기 … 국립중앙박물관서 만나봐요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출품됐던 당비파. 중국에서 전래된 네 줄짜리 현악기다. [사진 국립국악원]
1893년 3월 23일 조선 왕실의 악공들이 국악기 10점을 들고 제물포를 떠나는 배에 올랐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만국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제물포에서 시카고까지는 뱃길로 한 달 하고도 닷새가 걸렸다고 한다. 조선전시관에는 미국과 우호관계를 맺어 나라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던 고종의 염원이 담겨있었다. 악공들은 박람회가 끝나자 귀국했지만 악기는 미국 보스턴 인근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기증됐다

 당시 박람회에 전시됐던 악기 중 8점이 25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120년 만의 귀환이다. 생황·대금·당비파·양금·거문고·장구·피리 2점이 돌아왔으며, 훼손이 심한 해금과 용고는 제외됐다. 이 악기들은 10월 1일부터 2개월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120년 만의 귀환, 미국으로 간 조선 악기’ 특별전에 전시된다. 이번에 귀환한 악기는 음악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당비파(唐琵琶)는 근대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현존하는 당비파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피리는 입에 대고 부는 부분(서)이 남아있는 유일한 것이어서 가치가 높고, 용무늬와 자수로 장식된 장구는 궁중악기 특유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무료. 02-2077-9000.

이영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