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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키트 사용해 가장 효과적인 약 선택"

길병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 교수
-암 분자진단법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인터뷰] 길병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 교수

 “세계적으로 암 치료전략에 관련된 정보를 구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7년 전 세계단백질학회에서 활동하던 중 본격적으로 연구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학회를 통해 미국 샌디애고 캘리포니아대학(UCSD) 트레이 아이데커 교수를 소개받아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암세포 전이와 관련된 유전자 네트워크를 찾아 암 전이 예측방법을 연구해 왔다.”



-암 분자 진단법의 원리는.



 “암 조직 안의 단백질을 추적해 암 정보를 파악한다. 단백질은 암 발생과 관련된 분자, 전이와 관련된 분자, 약에 반응하는 분자가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분자의 성질을 파악하면 암에 걸렸는지, 전이가 될 지, 어떤 약이 효과적일지 등 암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암 분자 진단법이 가져올 변화는.



 “암 진단을 받으면 그 암에 잘 듣는 대중적인 약을 먼저 쓴다. 예를 들어 폐암을 진단받으면 폐암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일반약을 처방 받는 식이다. 문제는 약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 몇 개월 뒤 다른 약으로 바꾸고, 그 약도 안 들으면 또 약을 바꾼다. 그러면서 환자는 구토와 탈모 등 부작용에 시달린다. 분자진단키트를 사용하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마다 반응하는 약이 다른가.



 “종양은 수 백, 수 천가지의 성질을 갖고 있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효과적인 약은 없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어떤 항암제에도 효과가 없던 환자의 암 조직을 떼어내 500여 종의 각종 약물을 투여한 결과, 간질약에서 반응을 보였다. 항암제가 아닌 간질약으로 암을 치료한 케이스였다. 이처럼 개인마다 다른 약과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개인맞춤형 치료가 가능한가.



 “암의 특성과 성질은 개인마다 다르다. 4기 말기 환자가 5년 넘게 생명을 유지하기도 하고, 3기인 환자가 한 달 만에 죽기도 한다. 때문에 암을 진단할 때 1기, 2기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환자마다 각기 다른 전이와 예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약에 대한 반응이 개인마다 다르듯 치료법도 달라야 한다.”



-분자진단법의 외국 연구수준은.



 “단백질 연구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다. 아직 다른 나라에서는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함께 연구를 했던 아이데커 박사팀과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언제쯤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나.



 “미국의 기업과 상용화를 논의 중이다. 내년에 한국에서 암진단 키트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키트 하나로 20명의 검사가 가능하므로 비용이 저렴하다.”



길병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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