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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암 검진, 방사선 걱정 없이 2시간 30분이면 OK

차움은 하루 20~25명으로 수진자를 제한해 독립된 공간에서 편하게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의사가 환자의 방을 찾아가 초음파나 내시경 검사를 한다. 사진은 MRI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김현진 기자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다. 이런 배경으로 중·장년층부터는 암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암 종류와 검진 상품이 다양해 고르기가 쉽지 않다. 검진 시 노출되는 방사선도 걱정이다. 이 두 가지 고민을 해결한 검진 프로그램이 있다. 차병원 그룹 차움은 한국인에게 발병률이 높은 10대 암을 검진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인 방사선 노출량 통보시스템’과 ‘최저선량 CT(방사선단층촬영)’를 도입해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차움의 ‘프리미엄 10대 암 검진’을 들여다봤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은 환자가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차움에서는 반대다. 의사를 비롯한 의료 인력이 수검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모든 것이 환자 중심이다.

암 검진을 예약하고 방문하면 병원 교수급 의료진의 예진(豫診)이 이뤄진다. 병력·가족력·기존 검진력을 바탕으로 사전에 예약한 프로그램이 수검자에게 알맞은 지를 점검한다. 프로그램이 확정된 후 수검자가 셀(독립된 방)로 이동하면 검사가 시작된다.

정밀 혈액검사·소변검사·심전도·초음파·뇌혈관 검사를 비롯한 대장·위 내시경 검사 등 14가지 검사가 셀에서 이뤄진다. 그나마 이동이 필요한 때는 CT나 MRI(자기공명영상장치)등 영상검사를 할 때 뿐이다. 방사선이 차단된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영상검사실까지 거리는 10~20걸음 안팎에 불과하다. 이동 시에도 다른 수검자와 마주칠 일이 없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검사를 받는 도중에도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셀 담당 간호사들이 중앙관리실과 무전기로 교신하면서 검진시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기적으로 협조한다. 검진시간을 단축한 데는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최첨단 MRI(Optima 450w)의 효과도 있다. 기존 MRI에 비해 검사공간이 넓어 폐쇄공간에 대한 공포감을 줄여주는 데다 전신촬영에 걸리는 시간이 30~40분으로 짧다.

최종적으로 위·대장 내시경 검사까지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30분 정도다. 10대 암을 검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위암·대장암·갑상선암·간암·자궁암을 비롯한 폐암·췌장암·담도암·전립선암까지 검사한다. 미리 신청하면 검진 당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차움 차충근 프리미엄검진센터장은 “웬만한 암은 모두 걸러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10대 암을 검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대기시간이 거의 없어 모든 검사가 2시간 반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기시간 없는 검진은 철저한 예약관리제 때문에 가능하다. 하루 검진할 수 있는 인원을 20~25명으로 제한한다. 차 센터장은 “차움은 환자가 방을 예약하는 개념이므로 최대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의사가 환자를 찾아 이동을 하며 초음파나 내시경 검사를 하므로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움 프리미엄 검진이 내세우는 장점은 국내 최초로 수검자 개인별 방사선노출량 관리시스템(CHA-RMS)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CT, X선 등 영상검사로 인해 수검자가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작년에는 검진기관들이 수검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검사를 한다는 내용이 보도돼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에서는 전체 암 중 5% 정도는 검사 시 방사선 노출로 인한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차움에서 검진을 받는 사람은 검사 당시 노출된 방사선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그동안 검진에서 노출됐던 누적 방사선량이 개인별로 관리된다. 누적 방사선량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CT 대신 방사선이 없는 초음파나 MRI 검사로 대체한다. 환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수치를 공개한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최저선량 CT로 애초에 수검자가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했다. 일반 CT를 한번 찍을 때 나오는 방사선량이 10mSv(밀리시버트, 방사선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측정단위)인데 반해 최저선량 CT는 2.7mSv다. 70% 이상 줄인 셈이다. 가장 정확한 폐암 진단법으로 알려진 폐 CT는 0.3~0.4mSv에 불과하다.

차 센터장은 "다른 검진기관은 시스템상 방사선 노출 최소화를 현실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차움은 3년 전 개원 시점부터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설계했다는 것. 그는 “이 시스템은 처음 기기가 세팅될 때부터 디지털화 돼 개인이 받는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다"며 "다른 검진기관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선 노출량이 적은 만큼 여러차례 검사를 받아도 인체가 받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 센터장은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 3~5년에 한번씩 CT를 찍으면서 조기진단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일반 CT로는 방사선 노출량이 많아 매년 찍을 수 없지만 우리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 최저선량 폐CT를 이용해 55세 이상 헤비 스모커를 대상으로 매년 검사한 결과, 조기암 발견율이 늘었다는 보고도 있다.

차 센터장은 “검진에서 암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방사선 노출량을 고려해야 한다”며 “검진을 받으면서 몸에 해로운 방사선을 일부러 많이 쬘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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