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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출시 예정 전기차

SM3 Z.E.

경차와 스포츠카의 가속 대결. “해보나마나”라고 단정 짓기 쉽다. 그런데 경차의 모습을 한 전기차와 엔진을 얹은 스포츠카의 승부라면 예상과 다를 수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지엠은 인천 연구개발 시설에서 스파크 EV(전기차) 시승회를 하며 스파크 EV와 포르셰 박스터 S의 대결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직선로에서 나란히 출발한 두 대의 승부는 상식을 뒤집었다. 초반 몇 초이긴 했지만 선두로 치고 나선 건 포르셰가 아닌 스파크 EV였다. 장르와 차급을 뛰어넘은 ‘하극상’의 비결은 전원이 들어오는 순간 최대 토크(순간 가속력)를 내는 전기 모터에 있었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이병직 상무는 “스파크 EV의 최대토크는 57.4㎏·m로 페라리 458 이탈리아(55.1㎏·m)보다 높다”고 밝혔다.

스파크 EV는 GM의 첫 순수 전기차다. 엔진 없이 143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로만 달린다. 외모는 스파크와 흡사하지만 속은 전연 딴판이다. 이를테면 변속기나 연료탱크, 머플러도 없다. 엔진이 없으니 엔진 오일을 교환할 필요도 없다. 이병직 상무는 “스파크 EV엔 세 가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기가스와 소음, 그리고 변속충격이다.

운전 느낌은 일반 스파크와 확연히 달랐다. 한층 묵직한 반면 가속은 훨씬 빠르다. 게다가 힘을 뿜어내는 과정이 직선적이다. 엔진처럼 회전수와 변속에 따라 힘이 무르익고 수그러드는 ‘기승전결’이 없다. 밟는 만큼 나간다는 표현이 스파크 EV에 딱 어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145㎞다. 그런데 마냥 경쾌하지만은 않았다. 아직은 소리 없는 주행에 익숙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6월 시승한 르노삼성 SM3 전기차 역시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익숙한 외모와 낯선 느낌의 ‘인지 부조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호흡 없이 긴박한 가속은 시작에 불과했다. 1.6L 가솔린 엔진을 얹은 SM3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50㎞까지 가속하는데 5.9초 걸린다. 반면 전기차는 4.1초에 마친다. 무거운 꽁무니에서 비롯된 핸들링 감각엔 다소 적응이 필요했다.

따라서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특유의 위화감을 지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타 본 폴크스바겐 골프 블루-e-모션이 좋은 예였다. ‘음소거’ 버튼 누른 것처럼 기이한 가속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몸놀림은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의 골프와 운전 느낌이 흡사했다. 무게 배분의 차이도 돌덩이처럼 단단한 차체에 묻혀 두드러지지 않았다.

전기차는 운전감각 말고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른 점이 많다. 예컨대 엔진 얹은 차는 에어컨을 틀면 연비가 뚝뚝 떨어진다. 하지만 전기차는 정반대다. 히터 틀 때 오히려 전기를 더 많이 잡아먹는다. 온도가 달아오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시동과 동시에 화염을 달고 사는 엔진이 없는 까닭이다. 고속도로에선 효율이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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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