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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휘어진 스마트폰, 삼성 내달 출시

삼성전자가 25일 세계 58개국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여기에 연동해 쓰는 스마트시계 ‘갤럭시기어’(가운데). [뉴스1]

삼성전자가 휘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내놓는다.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3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이돈주(56)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10월 중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품 사양이나 출시 날짜, 가격과 관련한 질문에는 “곧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한 ‘윰’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윰은 유리 대신 얇은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종이처럼 휘거나 접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자체를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곡면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술로 디스플레이나 기판을 휘게 만들 수 있지만 배터리는 구부릴 경우 폭발 등의 위험이 있어 아직 스마트폰 본체를 휘게 만들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내놓을 스마트폰은 손가락이 닿는 화면 모서리를 직각이 아니라 아치형으로 둥글게 처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손에 쥐는 느낌이 훨씬 좋다”고 덧붙였다.

 화면을 구부리지 못한다고 해도 휘는 디스플레이 탑재는 그립감 향상 외에도 장점이 많다. 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해 잘 깨지지 않기 때문에 화면 위를 강화유리로 덮을 필요가 없다. 그만큼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미 구글과 함께 만든 ‘갤럭시 넥서스’에서도 곡면 화면을 탑재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편리하게 화면을 터치할 수 있도록 액정(LCD) 위를 덮은 유리를 오목하게 만든 것이라 디스플레이 자체가 휜 것은 아니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곡면 스마트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역시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시계 ‘갤럭시기어’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사장은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아우르는 삼성만의 고유한 스마트폰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했다”며 “갤럭시노트3도 이런 명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3는 노트2보다 0.2인치 커진 5.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3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했다. 배터리도 3200mAh로 늘었지만 두께는 8.3㎜로 얇아졌다. S펜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도 추가했다. S펜으로 화면 아무 곳에나 점을 찍으면 그 자리에서 5가지 ‘에어커맨드’ 기능이 바로 실행된다. 손글씨로 쓴 번호나 주소를 인식해 전화번호부에 저장해주거나 지도에서 찾아주는 액션메모 등이다. ‘펜 윈도’는 화면에 원하는 크기의 네모를 그리면 바로 그 크기의 창에서 계산기나 인터넷 등을 활성화시켜 쓸 수 있다. 출고가는 106만 7000원이다.

 노트3의 ‘짝궁 기기’인 갤럭시기어는 1.6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전화·메시지·날씨 등 10가지의 메뉴 화면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3와 블루투스로 연동돼 통화 및 메시지·메일 등의 수신 등이 가능하며 연말까지 갤럭시S3·S4, 갤럭시노트2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가격은 39만6000원으로 연동기기치고는 다소 비싸다는 평이다. 이 사장은 “일반 남자 시계가 120~140g인데 기어 무게는 그 절반 수준이라 실제로 써보면 굉장히 가볍고 편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걸 차고 다니다 보면 일반 시계는 심심해서 못 찰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영희(49)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달 중순 유럽의 각종 패션 위크를 돌아다니며 제품을 소개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아 여러 유명 브랜드들과 협업하기로 했다”며 “잘 팔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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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