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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 끝나지 않은 돌풍

버스커버스커는 2집에선 가을과 이별을 노래한다. 같이 듣는 곡에서 혼자 감상하는 곡으로 분위기는 바뀌었다. 왼쪽부터 김형태(베이스)·장범준(보컬)·브래드(드럼). [중앙포토]

3인조 그룹 버스커버스커(장범준·브래드·김형태)의 귀환은 화려했다.

 25일 0시 공개된 2집 수록곡 9곡 전곡이 국내 모든 음원사이트 차트 1~9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매한 1집이 발매 당일 수록곡 전곡을 ‘차트 줄세우기’했던 모습과 닮았지만 이번엔 그 열기가 더 뜨겁다.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이 이날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접속장애를 일으킬 정도였다. 내로라하는 아이돌 그룹도 도달하지 못한 지점이다. 그들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컸다는 증거다.

 이번에 버스커버스커의 색깔은 다소 어두워졌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걷자던 1년 전 ‘벚꽃 엔딩’의 연인은 아마도 그 사이 이별을 한 모양이다. 그들은 2집에선 이렇게 읊조린다. ‘너 떠난 자리에 턱하고 앉아 창문 밖을 오 바라보니 저 하늘에 별 이슬이 맺혀….’(‘밤’)

 지난해 봄 1집이 ‘벚꽃엔딩’으로 대표되는 상쾌한 봄의 노래였다면 1년 4개월 만에 나온 2집은 애잔한 가을 밤에 부치는 송가다. 1집이 밝고 경쾌했다면 2집은 상대적으로 무겁고 애잔하다. 예쁜 사랑 대신 상실의 아픔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별도 결국 사랑의 과정. 그들이 반짝이는 순간을 노래하든, 눈물 떨구는 아픔을 노래하든 대중의 관심은 변함없이 뜨거웠다.

 버스커버스커 소속사 청춘뮤직 관계자는 “2집은 가을 밤에 들으면 좋겠다는 판단에 음원을 정오가 아닌 자정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사실 대부분의 음원은 정오에 공개된다. 음악사이트의 일일차트가 낮12시를 기점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자정에 음원을 공개하면 첫날 차트에서 12시간을 손해 보는 셈이다. 하지만 버스커버스커는 단 12시간만으로도 25일자 일일차트까지 점령했다.

 알려진 대로 버스커버스커는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의 발견이었다. 서정적 선율과 감성적 보컬로 세대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대형기획사의 ‘만들어진’ 음악에 물린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2집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1집이 크게 성공하면 2집은 대중 취향으로 가거나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걸 더 충실히 한 듯하다”며 1집 보다 높게 평가했다.

 반면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은 “쉬운 멜로디, 어쿠스틱한 사운드, 잘 들리는 보컬 등 버스커버스커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다. 1집의 멜로디를 그대로 갖다 쓴 느낌이 드는 곡도 있고, 어떤 곡은 무난한 발라드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온라인에도 “1집보다 새로움은 덜하지만 음악은 여전히 좋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서정민갑은 “인디음악에서 먼저 불었던 포크팝의 붐을 오버그라운드에서 가장 잘 다듬어 보여준 팀이고, 또 이들과 겹치는 음악이 없기에 버스커버스커의 인기는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버스커버스커는 다음달 3일 부산 벡스코 무대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는다.  

이경희 기자

★ 5개 만점, ☆는 ★의 반 개

★★★☆이대화(대중음악평론가) : 이 정도면 선방이다. 전작을 완벽하게 뛰어넘진 못했지만 그들만의 매력을 잘 살렸다. 공개되자마자 들었을 때보다 자고 일어나 다시 들었을때가 더 좋았다. 긴 호흡으로 들어야 진가가 나오는 팀.

★★★홍혁의(CBS PD) : 1집에 비해멜로디나 구성이 다소 떨어지고 우울하다. 멜로디 고갈을 장범준의 목소리와 애드리브로 메우려는 듯한 인상이다. 장범준의 보컬에 피로감을 느끼면 3집 때는 위기가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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