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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보드카·데킬라 "살맛 납니다"

성장이 주춤한 위스키 시장을 ‘화이트 스피릿’이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화이트 스피릿은 흰 술(백주)을 통칭하는 용어로 보드카·럼·진·데킬라처럼 칵테일 베이스로 쓰이는 술을 일컫는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드카 수입량은 182만3028병으로 전년 대비 52.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럼과 데킬라 역시 각각 34.2%, 17.4% 수입량이 늘었다. 대표적인 럼 업체인 바카디코리아의 이범모 대표는 “본사에서도 한국을 전략시장으로 꼽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드카는 최근 3년간 전년보다 각각 23%→ 38%→ 56% 성장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화이트 스피릿 소비는 젊은 층이 이끌고 있다. 위스키와 맥주를 섞는 폭탄 대신 칵테일이 자리 잡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 홍대 등 클럽 문화가 번성한 곳에서 특히 인기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화이트 스피릿은 서구의 파티 문화에서 즐겨 마시는 주종으로 아직 우리 ‘회식’ 문화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하지만 20~30대의 젊은 세대들 위주로 이런 주종의 유행이 확산되고 있어 위스키와 달리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위스키나 화이트 스피릿의 제조 방법은 비슷하다. 보드카의 원료는 밀·보리·감자·옥수수 등으로 위스키와 비슷하지만 위스키처럼 오크통에서 숙성시키지 않기 때문에 독특한 색이나 향이 없다. 대신 원액을 물로 희석해 활성탄으로 여과시키면서 잡다한 맛과 불순물을 제거한다. 진은 허브, 럼은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다. 독특한 색이나 향이 없어 음료와 섞어 칵테일을 만들 때 잘 어우러진다는 것이 화이트 스피릿의 특징이다.

 국내 업체도 화이트 스피릿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대전·충청권 주류업체인 선양은 지난 3월 홈믹싱주 ‘맥키스’를 출시했다. 출시 6개월 만에 무려 40만여 병(333mL 기준)이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회사 이름을 아예 ‘더맥키스컴퍼니’로 변경하고 전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더맥키스컴퍼니 김규식 유통사업본부장은 “다채로운 음료와 술을 섞은 칵테일을 원하는 만큼만 마시는 음주 문화가 정착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음주 문화의 다양화와 함께 화이트 스피릿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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