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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어떻게 볼 것인가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 united97@]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 해설]


 - 수시 확대 추세 급브레이크, 대학들 다시 정시 확대로 돌아설 듯
 - 상위권 대학들 '학생부 종합' 전형 통해 특목고·자사고·자율고 학생들 겨냥
 - 분할 모집 위해 모집단위 광역화 바람 다시 불 수도
 - 논술 시장 타격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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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
교육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3일 지금의 고등학교 1~2학년에게 적용될 '2015, 2016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 확정안에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개편안에 숨어 있는 속뜻과 이에 따른 각 대학의 대응 방향, 그리고 본인의 입장에서의 유불리 등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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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문가인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의 도움으로 23일 교육부와 대교협이 발표한 '2015, 2016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함께 분석해보고 개편 확정에 따른 입시 제도의 변화 방향과 각 대학의 대응 방향을 해설한다.

1. 전형 방식 축소… "군별·모집단위별 수능 반영 다르게 하기 어려워진다"

각 대학은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이내로 전형 방법 수를 축소해야 한다. 이로써 한 전형에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이 있다면 두 가지 전형으로 계산하게 됐다. 정시의 경우 우선선발에서 수능 100%로, 일반선발에서 수능 60%·학생부 40%로 선발한다면 그것으로 두 가지 방식이 채워지는 것이다.

나 군에서는 수학·과학만으로 뽑고 가 군에서는 국어·수학·영어·과학을 모두 반영하는 등의 변형이 가해지면 세 가지 방식 이상이 되는 것이므로 금지된다. 대학은 이제 군·모집단위별 수능 반영 방식을 다르게 하기 어려워졌다. 예를 들어 서강대는 정시에서 우선선발·일반선발 제도를 사용하고, 경영·경제 모집 단위와 인문사회 모집단위의 수능 반영을 달리 했었는데, 그것은 이제 금지되는 것이다.

2. 수시에서의 수능 반영… "수시 축소하고 정시 모집 늘어날 것"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백분위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수시 전형에서 국·수·영 등급합 4 이내와 같은 높은 수준의 수능 기준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수능 위주의 수시 모집 방식(서강대의 서류 전형, 한양대 브레인한양 전형, 이화여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중앙대 수학능력우수자 전형, 건국대 수능우선학생부 전형)들은 사라지고, 수능 성적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형(논술전형 우선선발)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학들은 수능 위주의 선발인 정시 모집 인원을 늘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전형에서의 최저학력기준은 계속 남아있게 될 것인데, 두 개 영역 2등급 이내 혹은 두 개 영역 3등급 이내 등의 기준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3. 논술 전형… "논술에 직격탄, 정시 모집 확대 가속화할 듯"

재정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부가 각 대학의 논술 폐지를 압박하고 있다. 대학 입장에서는 우선선발기준도 사용할 수 없게 된 마당에, 재정적 압박을 감수하고 논술고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논술 전형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지라도 상당히 줄어들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논술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던 연고·서성한·이화·중경외시·건국 등 이른바 최상위권 대학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최상위권 대학은 수시를 학생들을 다양하게 선발할 수 있는 학생부 전형 종합 위주로 재편하고 정시 중심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시 비중이 다시 50%를 넘어서는 상황(수시 미충원 이월까지 고려하면 60%)을 예측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4. 적성고사 및 면접… "서·포·카 수시에서 수학·과학 선발 어떻게 되나"

적성고사와 면접고사 또한 문제풀이식 평가를 할 수 없도록 교육부가 이를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한다. 가천대·경기대·세종대 등의 중위권 대학이 상당한 변별력을 가진 적성고사를 유용하게 활용해 왔었는데 이들 대학이 재정 지원 중단을 무기로 하는 교육부의 압박에 맞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문제는 서울대 일반전형의 자연계 모집 단위들이나 포스텍·카이스트 등처럼 수학·과학 역량을 평가하는 '면접'을 주요한 사정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학들이다. 이공계열 학생을 수학·과학 면접을 통해 선발하겠다는데 이를 막을 수 있을까. 서울대 자연계열이나 포스텍·카이스트가 그간 대부분의 학생들을 수시로 선발했던 이유는 수학·과학 역량 확인 시스템을 잘 발전시켜 왔던 점에 있다. 이를 못하게 한다면 포스텍과 카이스트는 정시를 부활시킬 것인가. 또 서울대의 '수시로 80% 선발' 방침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5. 특기자 전형… "어문계열 중심 유지되겠지만 수시전형방식 4개 제한이 변수"

어학 성적 등을 활용하는 특기자 전형은 모집단위별 특성을 고려해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따라서 어학 중심 전형으로 영문과나 영어교육과, 독문과나 불문과, 국제학부 등을 진학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경영·경제 등 여타 학과군을 진학할 수는 없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어학중심 전형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일부 모집 단위에서만 쓰기 위해 대학은 수시 전형 '네 장의 카드' 중에 한 장을 사용한 꼴이 된다. 수학·과학 특기형까지 유지시키면 네 장의 카드 중 또 하나를 사용한 것이 된다. 그러면 두 장밖에 남지 않는다. 학생부 전형은 당연히 한 장으로 들어가야 하니 카드가 모자라게 된다. 네 장의 카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대학의 고민이 시작될 것이다.

6. 입학사정관제의 운명은… "상위권 대학 수시의 대세 이룰 듯"

"입학사정관제가 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 유형을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으로 나누고 '학생부 종합' 전형에 입학사정관 참여를 명시했다. 기존의 학생부 중심 전형이 사실상 교과만으로 선발하는 방식(비교과는 출결 및 봉사만 반영하는데 거의 만점이므로)과 비교과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후자는 입학사정관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였는데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입학사정관제는 사라지지 않게 됐으며, 상위권 대학들은 뜻밖에도 이를 통해 활로를 찾으려 할 수 있다. 교과만으로 선발할 경우 학력 수준이 낮은 지역의 학생들이 유리하고, 특목고·자사고·자율고 학생들에게는 불리하다. 비교과에 대한 평가가 들어가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상위권 대학 수시의 대세를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대는 일반전형에서 그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연세대의 연세입학사정관제나 성균관대의 성균인재전형도 그런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7. 정시 모집에서의 분할 모집 금지… "모집단위 광역화의 귀환?"

정시모집 지원시 '군' 구분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명이 되지 않는 모집 단위의 분할 모집은 금지된다. 그런데 학과 단위의 모집은 경영학과 등 몇 개 단위를 제외하면 200명 이상일 수가 없다. 그러나 학부 단위로 모집하는 경우 200명이 넘는 학부는 상당히 많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과학부'나 '자연과학부' 등으로 모집한다면 정시 모집에서도 200명이 넘는 단위가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분할 모집 유지를 강하게 원하는 대학이라면 과 단위의 모집보다는 학부 단위로 모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건국대나 중앙대처럼 정시에서 가·나·다 군 모두를 사용하던 학교는 이제 사라지게 될 것이며, 대규모 학과나 학부에서는 두 개 군 분할 모집이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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