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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뛰는 TK 아파트값, 이유 있네

대구시 봉무동 부동산중개업소에 분양권 시세가 붙어 있다. 85.8㎡ 아파트 프리미엄이 최대 3800만원에 이른다. 프리랜서 공정식




공공기관 오고 교통망 늘고
새 집 부족, 값 5~10% 올라
상승률 전국 톱10 휩쓸어
서울 떴다방들도 원정매매





23일 오후 대구시 동구의 한 아파트 견본 주택. 전시장을 둘러보던 주부 박모(35·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씨에게 50대 남성이 말을 걸었다. “전망 좋은 80㎡대 아파트 분양권이 있다. 지금 1000만원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는데, 1년 뒤면 프리미엄이 두 배는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서울에서 온 부동산 업자라고 소개했다.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권을 샀다가 되팔아 돈을 벌려는 것이다. 최근 대구 지역 아파트 값이 쑥쑥 오르자 서울 부동산업자가 대구까지 일종의 ‘원정매매’를 온 것이다.



 전국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유독 대구·경북 지역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국 평균 아파트 값은 0.3% 하락했다. 서울도 1.7% 떨어졌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반대다. 5~10% 올랐다. 경북 구미시가 10.1%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대구시 북구(8.4%)와 달성군(8.2%)이 뒤를 이었다. 상승률 1~10위를 전부 대구·경북이 차지했을 정도다. 그것도 포항시 북구(5.5% 상승, 전국 상승률 8위)를 빼곤 전부 대구와 인근 도시다. 실제 대구시 달서구 성당 롯데캐슬 분양면적 106㎡짜리는 지난해 말 2억2000만원에서 최근 2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대구 견본주택 앞에서는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투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김범일 대구시장이 단속을 지시할 정도다. 올 7월 한 번 단속에 수성구에서만 떴다방 업자 350여 명이 적발됐다.



 대구와 인근 지역 아파트 값이 강세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완공이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과 동내동 일대 421만여㎡ 부지에 내년 말까지 한국가스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들어온다. 이에 따라 유입될 인구가 2만6000여 명에 이른다. 또 경북 김천시 남면과 농소면 일대(381만㎡) 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내년 말 이전을 완료한다. 이로 인해서도 마찬가지로 2만6000여 명의 인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 본부장은 “혁신도시 입주 등에 따라 주택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심리가 대구와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아파트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 대구에서는 북구 동호동과 수성구 범물동 23.9㎞ 구간을 잇는 모노레일이 내년 10월 완공된다. 달서구 상인동은 지난 5월 개통된 도로 ‘앞산 터널로’의 덕을 봤다. 이 길을 통해 상인동은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와 바로 연결됐다. 그러면서 집값이 뛰었다. 2015년 2월 입주 예정인 상인동 서한이다음아파트는 저층 기준으로도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 붙은 상태다.



 한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것 또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 전체 입주 물량은 8100여 가구에 불과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대구와 인근 도시 아파트 값이 오르자 외지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아파트 값을 띄워놓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대구에서 이뤄지는 월 평균 4000여 건의 아파트 매매 중 외지인들 투자 목적에 따른 거래가 10%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대구·경북에서 1만7000여 가구의 아파트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국감정원 김세기 부동산분석부장은 “분양 물량이 늘었다고는 하나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수요가 많아 한동안은 대구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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