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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차례상엔 사탕과자…김일성·김정일 참배가 우선"

[앵커]

"대통령 차례상 검소…박 대통령 제철 음식 좋아해"
"북한, 명절에 수도 공급…남자들이 함께 준비"
"이명박은 쌀, 노무현은 전통주, 김영삼은 멸치 선물로 준비"

추석 잘 보내고 계십니까? 오늘(19일)은 특별한 사람들의 추석나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청와대에서 무려 15년간 대통령의 식단을 책임졌던 손성실 조리장, 그리고 이애란 북한전통 음식문화 전문가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Q. 차례상 음식은 직접 장만 하나?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집에서는 요리를 하지 않는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집에서야 직접 한다.]

Q. 박정희 전 대통령도 추석 때 성묘를 갔나?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명절에는 성묘를 못가고 전이나 후에 간다. 당시는 교통도 좋지 않아 특별히 추석날 가진 않았다.]

Q.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청와대 차례상 어땠나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당시는 생활 형편이 어려웠다. 반찬도 5가지 이상을 올리면 불호령이 떨어졌다. 추석상이라고 해봐야 요즘 중산층이 밥 먹는 음식 수준이다. 제사는 구미 선산에서 지낸다. 추석 당일에는 중산층이 먹는 정도로 평범하게 차렸다.]

Q. 대통령이 먹는 음식 검사하나?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가장 중요한 안전 문제다. 대통령은 국가다. 무덤까지 갖고 가야 할 비밀이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친구 어머니가 김일성 음식 검식대장이었다. 그 집은 상당히 호화롭게 살았다. 남북 지도자가 차이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을 위해 식재료를 따로 마련하진 않는 것 같다. 북한에선 김일성-김정일 전용 음식재료를 생산한다. 특정 농장, 특정 농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김일성 음식재료는 '9호', 김정일은 '8호'로 불렸다. 특별히 만든다.]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북에 있을 때는 남한 대통령이 권위적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기 와보니 '권위'가 그닥 없는 것 같다. 지인이 김정일 식재료를 관리하는 양어장 직원이었다. 깨끗한 물을 사용해 물고기도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 와서 대통령과 북한 최고 지도자가 다른 점을 알게 됐다. 김정일은 옥수수 뿌리, 벼 뿌리를 인민에게 권장하고 있다.]

Q. 대통령이 먹는 음식 다른 점은?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진상품이라고 특산품이 올라오면 조리하곤 한다.]

Q. 대통령에게 들어오는 추석 선물은?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인삼 선물을 많이 받았다.]

Q. 육영수 여사, 추석 음식 직접 만들었나?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직접 만드실 시간이 없다. 재활, 자활 활동 등을 하시다 보니 시간 여유가 없었다.]

Q. 박정희 대통령 추석에 한복 입은 적 있나?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육영수 여사께서 키도 크고 은은한 옷을 좋아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보다 키가 작았고, 한복을 사택에서만 입었다. 사진으로 남은 건 없는 것으로 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상한 큰형님처럼 대해줬다. 소탈하시다.]

Q. 북한의 추석은 어떻게 지내나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북한에서는 한가위라는 말은 안 쓴다. 추석이라고 부른다. 민족 최대 명절은 아니다. 남한과 다른 점은 민족 대이동이 없다. 고향을 못 간다. 추석날 아침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해야 한다. 안 하면 걸린다. 북한 사람들은 무조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상적으로 걸린다. ]

Q. 북한의 제사상은?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지짐 하나, 나물 세 가지, 생선 하나, 과일, 사탕과자 등을 올린다. 사탕과자를 꼭 올린다. 북한에선 향을 피우지 않고, 기름 냄새를 풍긴다. 북한에서 추석은 연휴가 아니고 하루만 쉰다. 어디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

Q. 북한의 성묘 모습은?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90년대 이후 땔감이 없어 나무로 만든 비석을 뽑아가 자신의 묘지 찾기도 힘들어진 경우도 많다. 때문에 남의 묘에 절하는 경우도 있다.]

Q. 북한의 최대 명절은?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김일성-김정일 부자 생일이다. 이틀 정도 쉰다. 특별 배급이 있다. 지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건 김일성-김정일을 믿기 보다 힘들어지니 조상신을 믿고 있다.]

Q.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청와대 차례상 어땠나?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화려하지 않고 굉장히 검소했다.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다음에는 추석 분위기가 나지 않고 쓸쓸했다.]

Q. 박근혜 대통령이 좋아했던 음식은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채식 위주의 제철 음식을 좋아한다. 비름나물, 시금치, 취나물을 좋아한다. 두부도 좋아한다.]

Q. 북한의 추석 음식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송편, 우메기, 노티떡, 감자떡 등을 만들어 먹는다.]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북한 음식은 남한 음식보다 변형이 덜 된 것 같다. 남한 음식은 퓨젼화가 많이 되어 있다. 남북 음식이 합쳐져야 진짜 우리나라 음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북한에도 조미료가 있나?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맛내기'라고 부르는 조미료가 있다.]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조미료가 몸에 해롭다기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죽이고 있어서 문제다.]

Q. 북한도 여성들이 추석 준비하나?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북한은 음식준비 할 때 힘 쓸 일이 많다. 수도가 안 나온다. 명절공급을 한다. 남자들이 물도 길어주고 나무도 패줘야 한다. 여자들이 다 하면 힘들다. 이를 통해 부부간 정이 좋아진다.]

Q. 박정희 대통령은 어떤 선물을 했나?

[손성실/전 청와대 조리사 : 특산물이었다. 인삼이나 과일을 했다. 강화 인삼을 선물했다. 요즘엔 안나는 것 같다.]

Q. 북한도 추석에 선물 주고받나?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선물이 아니라 뇌물을 주고 받는다. 선물은 주고 받을 수 없게 한다. 개인 우상화를 조장한다는 이유다. 북한에서 선물은 윗사람에게 바치는 뇌물의 성격이 강하다. 김일성-김정일이 주는 신정 명절에 귤 한 상자나 옷감을 받으면 가문의 영광이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받았다. 쌀과 잣, 육포가 들어 있었다. 대통령 선물 경비실에서 받아줬다. 북한에서는 선물 전달식이 있다. 정장을 입고, 선물을 받은 뒤 노래도 불러야 한다. 충성의 맹세문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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