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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윤경신, 감독으로 다시 날다

남자 핸드볼팀 두산 감독인 윤경신(40·사진)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한국 핸드볼의 전설이다. 2m3㎝ 장신의 왼손잡이가 내리꽂는 슛은 천하일품이었다. 1995년 독일에 진출해 13시즌간 뛰며 득점왕을 무려 8번이나 차지한 월드 스타였다. 그가 지도자로도 멋지게 성공했다. 윤 감독이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윤 감독은 지도자 데뷔 첫 해 우승 겸 두산의 5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그는 올 초 두산의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은 그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몸담았던 친정이다. 2009년 핸드볼 코리아리그 원년부터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강팀이기도 하다. 월드 스타 출신 감독. 그리고 얼마 전까지 형제처럼 지내던 후배들이 뛰고 있는 명문팀. 이보다 완벽한 조합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스포츠는 ‘1+1=2’라는 등식이 항상 성립하지는 않았다.

 최고의 스펙을 갖춘 감독이 최고의 팀에 부임했지만 두산은 시즌 초반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두산의 아성을 넘보는 웰컴론과의 정규리그 1·2차전에서 잇달아 패한 것을 비롯해 2라운드까지 치른 8경기에서 4승4패에 그쳤다. 순위도 5개 팀 중 3위까지 추락했다. 14명 선수 중 7명이 한꺼번에 부상을 당한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스타 출신은 좋은 감독이 되기 힘들다’는 속설이 들어맞는 것 같았다.

 시상식에서 만난 윤 감독은 “친정팀을 이끌게 돼 큰 걱정 없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역시 선수와 감독의 역할은 많이 달랐다. 선수들의 눈높이로 자신을 낮추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저 선수들을 믿고 지도자로서 원칙을 지키며 차분히 기다렸다. 다행히 부상자들이 하나둘 복귀하며 팀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했다.

 윤 감독은 “운 좋게도 지도자로 순조롭게 첫 발을 내디뎠지만, 책임감은 더 무거워졌다. 핸드볼 발전을 위해 지도자뿐만 아니라 행정 분야에서도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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