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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판 줄었다고 … 안철수 "불참"

무소속 안철수(사진) 의원이 10월 재·보선을 건너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안 의원은 “지역구가 2~3곳 정도로 정치적 의미가 크게 축소된다면 구태여 여기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 상황이라면 (개별 지역구에) 투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노원병 보선에서 당선된 안 의원은 정치 세력화를 위해 10월 재·보선에 독자 후보를 내겠다고 여러 번 말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선거 대상이 2곳밖에 안 돼 정치적 의미가 축소됐다는 이유를 들어 선거 불참 의사를 밝혔다. 10월 재·보선을 통해 독자 세력을 이룬 뒤 내년 지방선거 때 신당의 형태로 뛰어든다는 계획을 수정하겠다는 뜻이다.

 안 의원의 설명처럼 상반기만 해도 10여 곳에 이를 것으로 보이던 재·보선 대상 지역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현재 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2곳(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뿐. 인천 서구-강화을,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을, 경기 평택을, 충남 서산-태안, 전북 전주 완산을, 경북 구미갑 등은 이달 30일까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야 재·보선 여부가 결정된다. 이들 지역구는 재판 일정상 16일께는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선고 날짜가 통보돼야 하나 안 의원 측이 자체 파악한 결과 재·보선 지역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안 의원이 정치일정을 건너뛰겠다는 배경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이탈 이후 외부 인사 영입이 사실상 벽에 부닥쳤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안규백 재·보선기획단장은 “좋은 사람을 찾아 선거를 치르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기존 야권 사람들과 접촉해 세를 늘려야 하는데 안 의원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지 않아 민주당 사람들도 움직이려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도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회견에서 “저희들의 여력이 부족하다. 국고보조금을 몇 백억 받고 수많은 사람을 이미 확보한 거대정당이 아닌 한 저희들이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이라든지 일할 수 있는 범위가 한계가 있다”고 했다.

 포항남-울릉의 경우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이 당선돼 온 지역이고 경기 화성갑 역시 최근 두 번의 총선거에서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곳인 만큼 뛰어들어봐야 세력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

 ◆채동욱 사퇴엔 청와대·법무부 비판=안 의원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검찰총장의 임기는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데 이는 검찰의 독립성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설령 (혼외자식 의혹의) 진실에 대해 의문이 있더라도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해명되고 책임질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청와대와 협의하지 않았다는데 이렇게 중요한 일을 협의하지 않았다면 청와대가 허수아비라는 뜻이고, 또 그게 아니라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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