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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 발사 성공 … ICBM 기술 확보

일본이 14일 발사한 로켓 ‘엡실론’. [AP=뉴시스]
일본이 14일 자체 개발한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 발사에 성공했다. 엡실론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가고시마(鹿兒島)현 기모쓰키(肝付)의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에서 발사됐다. 약 한 시간 뒤 로켓에 탑재된 행성관측용 위성 ‘스프린트A’가 로켓에서 분리돼 예정된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이 확인 됐다.

 개발비 205억 엔(약 2232억원)이 투입된 엡실론은 길이 24.4m, 무게 91t의 3단 고체연료 로켓이다. 1.2t의 소형 위성을 고도 수백㎞의 지구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1997년 개발됐던 엡실론의 이전 모델 ‘M5’가 길이 30.7m, 중량 137t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량화에 성공했다. 발사비용도 M5의 절반 수준인 38억 엔(약 413억원) 안팎으로 떨어뜨렸다. 일본이 고체연료 로켓을 쏘아올린 건 막대한 발사 비용 등을 이유로 M5의 운용을 중단한 2006년 이후 7년 만이다.

  고체연료 로켓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쓰이는 기술과 기본적으로 같다. 이 때문에 고체로켓 발사의 경제성을 높인 엡실론의 개발은 안보·군사 전략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탑재물만 바꾸면 엡실론은 미사일로 빠르게 변신할 수 있다”며 “한국 등 주변국들은 엡실론의 발사 배경에 일본의 우경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일본은 1969년 국회 결의 등을 근거로 우주 개발을 평화적 목적에만 한정해 왔으나 2008년 방위에 활용할 수 있는 우주기본법을 제정했다”며 “이번 발사는 이 법에 근거한 첫 고체로켓 발사”라고 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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