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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맞춤형 '색깔 외교'





방문국 상징색 고려한 스타일
국민 정서 부드럽게 파고들어



















취임 후 세 번째 해외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열린 G20회의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 7일부터 베트남을 방문 중이다. 앞서는 미국(5월)·중국(6월)을 방문했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외교’ 스타일을 ‘소프트 외교’로 분류한다. 국가 간 현안과 쟁점을 놓고 방문국 지도자들과 회담을 벌이는 것과 별도로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부각하고 국민 정서에 파고드는 맞춤형 이벤트로 순방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방문국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관심을 표시한다. 한·베트남 정상회담(9일) 뒤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베트남어 “깜언(Cam on)”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중국 칭화대(淸華大) 방문 땐 4분가량을 중국어로 연설했다. 또 제갈량(諸葛亮)이 아들을 위해 지은 『계자서(誡子書)』에 나오는 ‘담박영정’(淡泊寧靜·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게 가질 수 있고 마음이 고요해야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란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방문국의 문화적 특징과 상징색을 고려한 ‘패션외교’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7일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파란색의 일자형 통치마, 이른바 ‘월남치마’를 입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장면을 연출했다. 월남치마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유행한 치마 스타일이다. 베트남 국빈만찬 때도 박 대통령은 녹색 월남치마 차림으로 등장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을 때(5~6일)는 러시아 국기의 색깔인 붉은색과 푸른색 옷을 번갈아 입고 나왔다. 박 대통령은 방중 국빈만찬 때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색 한복을 선보였다.



 방문국의 문화 유적을 둘러보는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은 방중 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마용을 들러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지난 7일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에는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러시아인들이 문화·예술의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베트남에서도 이런 행보는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베트남의 국부로 불리는 호찌민 전 주석이 이용하던 집과 집무실을 둘러봤다. 한국 대통령으론 처음이었다. 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각국 국민의 마음이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으로 문화 교류를 통한 문화외교를 경제외교 못지않게 중요시한다”고 설명했다. 언어와 문화·패션을 통해 그 나라 국민의 마음을 여는 게 ‘세일즈 외교’로 표현되는 실리를 얻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박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얘기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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