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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이웃집] 이환의 셰프의 광화문 단골집

콩두 총괄셰프 이환의.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안에 있던 한식 레스토랑 콩두가 지난 5월 덕수궁 돌담길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간판 없는 좁은 골목길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식당이 보이기 전까지는 맞는 길을 들어선 건지 조마조마하다.



셰프의 집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공 공존하는 광화문 … 이걸 요리에 다 버무렸죠

 콩두는 잘 알려진 대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한식 레스토랑이다. 2010년 스위스 다보스포럼, 서울 고메에 이어 올 2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식 & K팝 행사에 참가해 한식을 세계에 알렸다. 주요 행사마다 메뉴 개발과 진행을 맡은 사람이 콩두의 이환의(34) 총괄 셰프다.



 이 셰프는 유학파가 아닌 토종이다. 전라남도 함평에서 자란 그는 농사짓는 부모님이 장 담그는 걸 도우며 자랐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익힌 건 고등학교 조리학과에 진학한 이후다. 이때부터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요리를 하고 있다. 호면당등을 거쳐 2006년 콩두로 옮겼다.



 이 셰프는 “먹어보지 않은 새 요리를 맛보는 걸 좋아하는데 당시 한식이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조상의 지혜를 깨닫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 엄마가 장독 닦는 걸 보며 이유가 궁금했었다”며 “나중에야 장독이 숨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걸 알고 감탄했다”고 했다. 장독을 방치하면 먼지가 쌓여 독이 숨쉬지 못하고, 결국 장이 제대로 발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콩두의 ‘48시간 저온 요리한 쫄깃한 제주 흙돼지 어깨살과 묵은지’.


 이 셰프가 콩두에 온 이후 꼭 지키는 한 가지 규칙이 있다. 한식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참치 넣고 끓인 김치찌개를 한식이라고 부르긴 어려운 게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콩두에서는 채소를 제외한 다른 식재료는 개화기 이후 수입된 건 쓰지 않는다. 버터나 올리브유 대신 참기름, 들기름, 땅콩기름, 콩기름을 사용한다. 요리의 기본이 되는 전통 소스로는 각 지방 명인이 직접 담근 장이나 오랜 시간 간수를 빼낸 천일염 등을 고집한다. 합성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처음 맛본 사람들이 이런 차이를 잘 모르지만 먹고 나니 속이 편하다며 다시 찾는다고 한다.



 신문로에서 정동길로 옮기긴 했지만 콩두가 12년째 광화문 인근을 맴도는 이유가 뭘까. 한윤주 콩두F&C(콩두 운영사) 대표는 “광화문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의미 있는 장소”라며 “어느 지역보다 외국인이 많이 보이는 동시에 덕수궁 같은 우리 역사가 숨쉬는 지역이라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셰프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걸 광화문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광화문사거리에서 서대문 방향 서울역사박물관 인근과 정동길은 나무가 많고 한적해 서울 중심에 있지만 서울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식사 후 산책하기 좋다.



 타고난 조건은 좋지만 인근 식당들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도 있다. 오랜 맛집이나 광화문만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맛집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특별한 색깔이 없다는 얘기다. 이 셰프는 “광화문에서 유명한 맛집은 대부분 다른 동네에도 있는 프랜차이즈”라며 “규모 작은 가게는 1~2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김치말이국수나 냉면집 등 오래된 맛집이 몇 개 있지만 그나마도 골목 안쪽에 있어 찾기 어렵다. 게다가 대부분 주차장이 협소하거나 없어 가족 단위의 손님이 찾기 불편하기도 하다.







셰프의 이웃집



이환의 셰프는 콩두가 서울역사박물관에 있을 때부터 8년째 광화문 주변으로 출퇴근했다. 하지만 주변 맛집을 꼽는 게 쉽지 않았다. 광화문 인근 식당들이 프랜차이즈이거나 자주 바뀌어 단골집이 적었기 때문이다. 콩두 식구들과 함께 출근길 즐겨 찾는 와플 가게부터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찾는 빈대떡 전문점, 밤에만 문 여는 포장마차까지 정겨운 맛집들이다. 한식 식재료를 활용한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있다.



① 콩두



기존 한식의 틀을 깬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다. 보통 한정식은 한 상 가득 차리거나 요리가 끊이지 않고 쉴새 없이 나오지만 이곳은 보리굴비, 간장게장 등 메인 메뉴가 돋보이는 간소한 코스 요리와 단품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우리 전통의 발효과학이 담긴 장을 소스로 활용한 다양한 한식 메뉴가 인상적이다. 점심에는 코스, 저녁에는 단품과 코스를 함께 판매한다. 건강식을 찾는 사람에게 인기다. 2002년 삼청동을 시작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을 거쳐 올 5월 덕수궁길에 있는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덕수궁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문화재 건물에 위치해 있어 간판이 없다. 골목 입구에 발레파킹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광화문 인근에 있는 언론사·기업의 CEO와 연예인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하다.



주소: 중구 덕수궁길 116-1번지 1, 2층(덕수궁 돌담길 영국대사관 후문과 미국 대사관저 북문 사이)

할인카드: 없음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3시, 오후 6~9시

좌석수: 160석(룸 5개)

주차여부: 발레파킹(2000원)

전화번호: 02-722-7002



② 베니니



대표메뉴: 고추면 페투치네(2만2000원)

추천 이유: 콩두가 서울역사박물관에 있을 때 바로 옆에 있어 자주 갔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적 식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에 끌렸다. 파스타면을 직접 뽑아 쓴다. 청양고추면처럼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면도 있다. 돌 위에 얹어 나오는 스테이크 등의 메뉴는 입뿐 아니라 눈도 즐겁다.



주소: 종로구 신문로2가 1-153 1층(광화문 가든플레이스)

할인카드: 없음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5시30분~오후 10시

좌석수: 120석(룸 3개)

주차여부: 발레파킹(2000원)

전화번호: 02-3210-3351



③ 림벅와플



대표메뉴: 와플 플레인(2200원), 와플 메이플(2700원), 키위주스(3800원)

추천 이유: 벨기에 와플 전문점으로 9종류 와플을 맛볼 수 있다. 출근길이나 콩두 쉬는 시간에 자주 들른다. 갓 구워내 따뜻한 와플에서 풍기는 특유의 이스트 냄새가 좋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느라 출출해진 사람들에게 인기다. 점심시간엔 근처 직장인들이 줄 서서 사먹는다. 기다리기 싫다면 도착 30분 전에 미리 전화해 주문해 놓으면 된다(점심시간 제외).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제철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도 맛있다.



주소: 중구 덕수궁길 5(대한문 옆 골목)

할인카드: 없음

영업시간: 오전 7시30분~오후 10시

좌석수: 없음

주차여부: 불가



④ 광화문 우동트럭



대표메뉴: 자장면(3500원), 우동(3500원), 만두(3500원)

추천 이유: 10년째 밤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대문 방향쪽에 문을 여는 이름 없는 포장마차다. 우동·자장면·만두 세가지 메뉴를 선보이는데 이 중에서도 매운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자장면 맛이 일품이다. 고급 중식당 부럽지 않은 맛이다. 유난히 바쁘고 지친 날이면 콩두 문을 닫고 직원들과 함께 찾는다. 자장면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마음이 위로받는 기분이다.



주소: 역사박물관 앞 큰길

할인카드: 없음

영업시간: 오후 9시30분~오전 3시

좌석수: 8석

주차여부: 불가

전화번호: 010-2226-9077



⑤ 종로빈대떡



대표메뉴: 해물빈대떡(1만8000원), 고기빈대떡(1만8000원)

추천 이유: 빈대떡 전문점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두툼한 빈대떡 맛이 훌륭하다. 기름을 듬뿍 두른 팬에서 갓 구워낸 녹두 빈대떡의 고소한 맛이 좋다. 새벽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퇴근 후 콩두 식구들과 함께 찾기 좋다. 매장 한쪽에선 직접 불린 녹두를 가는 주방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습이 인상 깊어 즐겨 찾는다.



주소: 종로구 당주동 15-7 1층

할인카드: 없음

영업시간: 낮 12시~오전 1시(연중무휴)

좌석수: 20석(룸 없음)

주차여부: 불가

전화번호: 02-737-1857



⑥ 오시네



대표메뉴: 쌀떡볶이(3000원), 튀김(2개 1000원)

추천 이유: 매콤한 떡볶이와 집에서 만들어 직접 튀긴 즉석튀김이 맛있는 집이다. 떡볶이 매니어뿐 아니라 광화문 인근 직장인에겐 유명한 맛집이다. 7년째 찾는 단골가게로 통통한 오징어를 바삭하게 튀겨낸 오징어 튀김을 특히 좋아한다. 오후 출출해질 무렵 사다 동료들과 함께 먹는다. 1만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해준다.



주소: 종로구 당주동 15-6 1층

할인카드: 없음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토 오후 7시까지)

좌석수: 없음

주차여부: 불가

전화번호: 02-734-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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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정 기자 ,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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