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납뜩이'는 원맨쇼 … 이번엔 송강호와 '버디 무비'

배우 조정석은 ‘건축학개론’은 물론 ‘관상’에서도 뛰어난 애드리브를 선보인다. 그는 “연기든 운동이든 순발력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태권도는 3단”이라고 했다. [사진 전소윤(STUDIO706)]
배우 조정석(33). 영화 ‘건축학개론’(2012·이용주 감독)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뮤지컬 무대에서 기본기를 다졌지만 ‘스타’ 조정석은 ‘건축학개론’의 산물이다. 대학생 승민(이제훈)의 느물느물한 재수생 친구 ‘납뜩이’로 번뜩이는 코믹 본능을 과시했다.



영화 '관상'서 코믹 캐릭터로 돌아온 조정석

 이에 힘입어 드라마 ‘더 킹 투하츠’의 순정파 근위대장 은시경을 거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선 연예기획사 대표 신준호라는 주연을 꿰찼다. 승승장구다.



조선 최고 관상쟁이의 매니저 역할



 드라마에서 진지한 역할로 ‘외도’를 했던 그가 납뜩이처럼 유쾌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팩션사극 ‘관상’(11일 개봉·한재림 감독)에서 조선 최고의 관상쟁이 내경(송강호)의 처남 팽헌 역을 맡았다. 긴장감이 팽팽한 정치드라마에 웃음을 불어넣는다.



 내경과 함께 계유정난이라는 격랑에 휩쓸려 들어간 팽헌은 단 한번의 혀놀림으로 수양대군(이정재)과 김종서(백윤식)간 싸움의 흐름을 바꿔놓는다. 그는 “납뜩이가 원맨쇼였다면, 이번 작품은 송강호 선배와 합을 맞춘 버디무비였다”고 했다.



 - 또 코믹 캐릭터다. 자기복제인가.



 “납뜩이만큼 부담스럽진 않았다. 그때는 무조건 웃겨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더군다나 혼자서 장면을 채워야 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선 송강호 선배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재미있게 촬영했다. 둘이 너무 웃어서 실수(NG)도 많이 냈다. 납뜩이의 코미디가 깔린 멍석 위에서 노는 능청스러움이라면, 팽헌의 코미디는 극과 융합된 것이다.”



 - 납뜩이 꼬리표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텐데.



 “있는 그대로,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그런 이미지로만 국한되지 않으면 된다. ‘넘버 3’(1997·송능한 감독)의 코믹한 역할로 출발한 송강호 선배도 폭넓은 연기를 하지 않나. 팽헌이란 인물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싶어 이 영화를 선택했다.”



관상쟁이 매형 내경(송강호)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팽헌(조정석·오른쪽). [사진 쇼박스]
 - 기생집에서 춤추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 춤을 넣자는 감독의 제안에 내가 즉석에서 안무를 만들었다. 서울예대(연극과) 다닐 때 신체 트레이닝 동아리를 했던 게 도움이 됐다.”



 - 중반 이후 너무 비장해진다는 비판도 있다.



 “코믹한 부분도 있지만, 이 영화는 비극의 드라마다. 몰락한 양반 집안의 세 가족이 계유정난이라는 큰 사건에 휘말리면서 무너지는 비극과 패배감을 담았다. 연기를 위해 계유정난을 공부하면서도, 역사의 아픔과 좌절감을 느꼈다.”



 - 어떤 대목이 힘들었나.



 “내경과 함께 김종서 편에 섰던 팽헌은 조카 진형(이종석)을 살리기 위해 수양대군을 도와야 하는 처지가 된다. 비 오는 날 수양대군을 찾아가 절규하는 장면이 극의 절정인데, 촬영 초반에 찍어야 했다. 다행히 감독이 감정선을 잘 잡아줬다.”



내 관상? 여러 가지 느낌이 혼재하죠



 - 관상이나 사주를 신뢰하나.



 “기독교 신자여서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믿진 않는다.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자전거 타고 뮤지컬 극장으로 출퇴근하던 시절 내게 이런 날이 올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영화에서 단독 주연을 한 뒤 고향인 뮤지컬로 돌아가고 싶다.”



 - 자신의 관상을 자평한다면.



 “특출나게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밝은 인상이지만, 냉혹해 보일 때도 있다. 역할에 따라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얼굴이다.”



 - 영화에서도 멜로를 해보고 싶겠다.



 “당연하다. ‘국화꽃 향기’(2003·이정욱 감독)처럼 애틋하고 가슴 저리는 멜로에 도전하고 싶다.”



정현목 기자



★ 5개 만점, ☆는 ★의 반 개



★★☆(황진미 영화평론가):역사에 대한 재해석도, 관상의 의미도 담아내지 못한 밋밋한 사극.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의 한재림 감독 같지 않다.

★★★(이은선 기자):역사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한 수를 둬도 좋았을 듯. 배우들의 호흡이 좋고, 정쟁에 휘말린 관상쟁이라는 발상도 기발하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