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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양극화·자원고갈·환경오염 '3중고' 해결책 모색

김영훈 대구세계에너지총회 대외협력 공동위원장은 “한국이 아시아 에너지 트레이딩 허브로 성장하는데 이번 대구 총회의 성공적 개최가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윤성 인턴기자]
최근 에너지 시장은 지각변동이라는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미국과 캐나다 중심으로 셰일가스가 양산되면서 기존 원유·천연가스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부 국가에서 단계적 폐쇄를 결정하는 등 원자력 발전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World Energy Congress·WEC)가 다음 달 13~1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한 김영훈(61) 대구세계에너지총회 대외협력공동위원장(대성그룹 회장)은 “이번 WEC는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가로, 지난해 11월 WEC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달 13일 대구세계에너지 총회 개막 앞둔 김영훈 공동의장
WEC는 세계 에너지 큰손들 총출동
에너지 문제 논의하는 중립적 채널
한국의 위상 높아져 역할 늘어나면
지정학적 추가 비용 없어질 것

 - WEC를 소개해 달라.



 “에너지 분야에서 규모가 가장 큰 비정부기구(NGO)다. 원유 수출국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여기에 대처하는 선진국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비교해 WEC는 에너지 당사자들이 중립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글로벌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 주로 다루는 의제는.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은 한층 더 복잡하고 미래가 불확실해졌다. 특히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요컨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확보 ▶환경 책임 ▶에너지 부국과 빈곤국 간 불균형 문제(접근성) 등이다. 자원고갈과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가 에너지로부터 발생됐다. 대구 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



 - 대구에서 WEC를 개최하는 의미를 설명해 달라.



 “1924년 설립된 WEC는 3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뉴델리(83년)와 일본 도쿄(95년)에 이어 세 번째다. 최근 에너지 수요의 중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권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실제 한국·일본·중국 3국의 에너지 소비량이 전 세계의 30%를 차지한다. 더욱이 대구는 ‘스마트 솔라 시티’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한국 최대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 등을 가동 중이다. WEC 개최를 계기로 녹색환경도시로서 대구의 매력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다.”



 -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나.



 “먼저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이 늘어나면서 ‘아시아 프리미엄’이 사라질 것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한국이 아시아의 에너지 트레이딩 허브가 되는 출발점(kick-off)이 될 수도 있다.”



 아시아 프리미엄이란 한국과 일본·대만 등 극동아시아 국가들이 중동에서 에너지를 들여올 때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붙는 추가 비용을 일컫는다. 김 회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도 이번 총회가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업들에 비즈니스 기회도 생기나?



 “현재까지 3200여 명이 참가 등록을 해 2010년 캐나다 몬트리올 총회 수준(2500명)을 웃돈다. 에너지 장관급 인사만 60여 명이 대구를 찾는다. 에너지 업계의 참석 대상도 화려하다. 아람코(사우디아라비아), 가스프롬(러시아), 로열더치쉘(네덜란드), 엑손모빌(미국), 페트로브라스(브라질) 등 메이저 에너지 회사의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한다. 한국 기업들은 에너지계 큰손들과 만나 투자유치·합작사업 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들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설과 주요 원전·조선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 이 같은 에너지 이슈는 국가나 기업 차원의 문제로 들린다. 개인이 실천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 혁신 사례를 소개해 달라.



 “얼마 전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자립 마을인 귀싱(Guessing)을 방문했다. 헝가리와 맞닿은 국경지대에 있는 인구 2만7000명의 작은 도시다. 전형적인 가난한 시골이었으나, 1990년 시 정부가 ‘에너지 자립’을 선언하고부터 가축 분뇨와 바이오가스·목재 등으로 에너지 수요를 100% 대처하고 있다. 잡초와 옥수숫대·곡물 찌꺼기를 썩힌 바이오가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더라. 에너지 절약을 넘어서 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정적으로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자 기업이 찾아오고 일자리도 1000개 이상 늘었다. 지금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미래가 밝은 도시로 조명받고 있다.”



 - 한국에서도 ‘귀싱 모델’이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본다. 호남지역에 ‘한국형 귀싱’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 대성그룹은 이 밖에 어떤 에너지 사업에 주목하고 있나.



 “2006년부터 대구 방천리에서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하고 있다. 매립가스를 포집, 정제해 1만5000여 가구에 난방 에너지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환경친화적이면서 사업성도 뛰어나다. 최근엔 생활쓰레기를 연료로 재활용하는 폐기물 에너지화(RDF)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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