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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기름기 쫙 뺐다 … 모터쇼 점령한 하이브리드·전기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야제에서 베른트 비더만 폴크스바겐 상용차 부문 대표가 전기차 ‘e-업!’을 소개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로이터·AP=뉴시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0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메세 박람회장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1091개의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참가했다. 이 가운데 70여 종은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차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대형 세단·SUV도 연비 낮으면 외면"
내연기관 →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
폴크스바겐 e-업! , BMW i3 전기차
최고속도 140㎞/h 양산형 모델 공개
하이브리드 → 전기차 중간 단계



 2013 모터쇼는 기름을 원료로 하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그대로 보여줬다. 빠르고 강하고 화려한 자동차 대신 작고 가볍고 담백한 차종들이 대거 등장했다. 최초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차종들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가 주를 이뤘다. 기름기를 쫙 빼고 단백질을 가득 채운 모습이었다.



 폴크스바겐은 e-업!, e-골프, 아우디 e-트론, 포르셰 파나메라 SE 하이브리드 등 양산될 전기차를 전시관의 앞 열에 세웠다. 마르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은 모터쇼 전야제인 폴크스바겐 그룹나이트 행사에 직접 나와 4개 차종을 일일이 설명했다. 그는 “2018년까지 전기차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하는 것이 폴크스바겐그룹의 목표”라며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던 기존 공장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모두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와 파워트레인(동력을 전달하는 장치의 총칭)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 400여 명의 최고 기술자를 고용했고 이미 7만여 명이 전기차 개발·생산을 위한 교육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노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최고경영자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i8’을 공개했다. [프랑크푸르트 로이터·AP=뉴시스]


 폴크스바겐이 야심 차게 내놓은 e-골프는 115마력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다. 성능도 기존 차량 못지않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10.4초, 최고속도는 140㎞/h다.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면 최대 190㎞까지 주행 가능하다. 소형 전기차 e-업!은 에너지 소비가 100㎞당 11.7㎾에 불과해 세계 최고의 연료효율을 달성한 차다. 최고속도는 130㎞/h이고 배터리를 완충하면 160㎞까지 주행 가능하다.



 BMW도 전기차인 i3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컨셉트카 형식으로 모터쇼에 출시됐던 i3는 내연기관 차에 전기시스템을 넣은 대부분의 차와 달리 순수 전기차로 개발됐다. 차체 내부를 탄소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강도는 비슷하지만 무게는 BMW3 시리즈보다 20% 적은 1195㎏으로 줄였다. 최고출력 170마력으로 완전 충전하면 최대 160㎞까지 운행할 수 있다.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라는 보조장치를 달면 주행거리가 100㎞ 가까이 늘어난다.



도요타가 공개한 야리스 하이브리드 R.
 하지만 전기차는 피할 수 없는 단점을 가진다. 내연기관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출력도 떨어진다. 레인지 익스텐더 같은 보조 장치가 있다는 게 이를 거꾸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번 모터쇼에선 기름 없이 달리는 꿈의 실현을 조금 미루는 대신 현실성을 강조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대거 모습을 보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석유연료만을 이용해 엔진과 모터를 움직이던 기존 하이브리드와 달리 직접 외부 충전이 가능한 차량이다.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인식하되 내연기관을 완전히 포기하지 못한 중간 단계의 성격을 띤 차들이다. 개최국인 독일의 폴크스바겐, 벤츠, BMW는 물론 일본의 도요타, 영국의 랜드로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다.



 벤츠는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이 차종은 신형 3.0L V6 터보차저 엔진과 80㎾ 출력의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연료효율은 L당 약 33.3㎞다. 대형 세단도 연비가 낮으면 외면받는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9g/㎞이고 전기동력만으로는 30㎞까지 주행할 수 있다. S500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행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탑재했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도로의 환경이나 정체 여부, 속도제한구간 등의 정보를 파악한 후 배터리 관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BMW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모델인 i8을 공개했다. 차 문이 나비가 날개를 펴듯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넣어 화려함을 뽐냈고 스마트폰에 많이 사용되는 고릴라 글래스를 씌웠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전기모터, 뒤쪽에는 엔진이 자리하는 하이브리드 4륜 구동방식으로 다운사이징된 3기통 1.5L 터보유닛이 장착돼 있다. 앞쪽에는 13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뒤쪽에는 231마력의 엔진을 장착했다. 두 개의 심장이 함께 뛰면 361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i8역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가정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포르셰 역시 하이브리드 수퍼카 918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612마력을 내는 8기통 엔진에 전기모터를 두 개 달았다. 세 개의 심장이 뛰는 셈이다. 시속 320㎞까지 운행 가능한 최고급 스포츠카에 연비도 30㎞/L에 달한다. 불가능해 보이던 성능과 연비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차다. 섀시 전체가 탄소섬유강화폴리머로 제작돼 무게가 1640㎏ 수준으로 가볍다. 포르셰 관계자는 “918 스파이더는 차량 전체가 하이브리드 구동장치를 중심으로 설계돼 효율과 성능을 모두 갖췄다”고 자평했다. 하이브리드의 강자인 도요타는 전시 부스를 하이브리드로 도배했다. 소형차 야리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야리스 하이브리드 R이 대표주자다. BMW와 랜드로버는 대형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BMW X5 e드라이브는 독일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 기준으로 연비가 26.3㎞/L에 달한다.



프랑크푸르트=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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