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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펀드 2100억 조성, 홈쇼핑 6개사 '상생경영 맞손'



국내에서 압 력밥솥으 로 유명한 PN풍년은 CJ오쇼핑과 손을 잡고 올 5월 인도에 프라이팬으로 진출했다. 아직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인도에서 압력솥은 무리라는 분석에 따라서다. CJ오쇼핑 담당자의 조언에 따라 한국보다 2cm 작은크기, 오렌지색,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의 프라이팬을 개발했다. 인도제품보다 약 2배 가량 비쌌는데도 5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올해 인도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착한 경영·사회공헌 눈길
시중은행보다 저금리 대출
우수상품 연 700회 무료방송
소외층 돌봄 등 봉사활동도



CJ오쇼핑은 이렇게 중소 납품업체의 수출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여한다. 실내용 빨래건조대 생산업체 홈파워의 경우 국내 시장 포화로 사업을 정리하려다가 CJ오쇼핑의 권유로 인도 시장을 개척했다. CJ오쇼핑 인도 담당 김수철 부장은 “인도는 ▶세탁기 보급률이 낮아 탈수가 어렵고 ▶크고 무거운 인도 전통의상은 말리기가 힘든데다가 ▶좁은 아파트 거주 인구가 늘어나는데도 실내 빨래 건조대의 개념조차 없는 블루오션이었다”고 설명했다.



무거운 인도 의상을 지탱할 수 있도록 지지대 등을 보강한 ‘인도형 빨래 건조대’는 한 달치가 1주일 만에동이 났다.



 지난달 17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차이나홈쇼핑그룹의 방송 스튜디오. 남녀 쇼핑호스트가 한국 중소기업 썬라이즈의 밀폐용기를 들고 냉장고 문 안쪽구석 공간에 착착 쌓아넣으며 “문을 여닫아도 흔들림 없다”고 보여준다. 주문 전화가 몰려든다. 이날 썬라이즈 밀폐용기는 3000세트가 매진됐다. 매출은 2억3000만원. 올해 7월20일 인천항을 통해 수출한 컨테이너 2대 분량이 한 달도 채 안돼 다 팔린 것이다. 썬라이즈는 올해 컨테이너 32대 분량을 중국에 수출했다. 썬라이즈 김요한 회장은 “세계 최대 생활주방 시장인 중국 수출길을 비행기 한 번 타지 않고 열었다”며 흐뭇해했다. 그는 “수출 인허가며 통관, 중국법에 따른 표기, 물류·판매까지 모든 수출 업무를 GS샵이 무료로 맡아줬다”며 “GS샵에 상품만 가져다주면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직원을 파견하지 않고도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으로 곧 터키와 인도도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해외로 뻗어나가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길도 확 트이고 있다. 홈쇼핑이 글로벌 물품공급 업체 역할을 하면서 다. GS샵은 올해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기업, 지방 중소기업 등이 홈쇼핑의 무료 방송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사회복지법인 ‘위캔’은 롯데홈쇼핑의 무료 방송 ‘러브앤페어(Love&Fair)를 통해 쿠키를 판매해 ‘대박’을 냈다. 전 제품이 다 팔려 매출 5000만원을 올리면서 인터넷쇼핑몰에도 진출했다.



행복을 파는 장사꾼·리블랭크 등 다른 사회적기업도 이 방송 덕을 봤다. ‘전철우의 랭면’ 등을 판매하는 정성식품의 경우 NS홈쇼핑 덕을 톡톡히 봤다. 홈쇼핑 담당자의 조언을 받아 포장용기를 항아리로 바꾼 갈비 제품으로 분당 400만원 매출을 올리는 등 매출이 10배로 늘었다. 홈앤쇼핑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원하는 무료 방송‘일사천리(一社千里)’를 통해 진출한 지방 중소기업도 많다. 전남 지역의 ‘무안황토나라양파즙’ 등은 매진을 기록하며 무료 방송 이후 일반 판매 제품으로 전환됐다.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던 광주광역시의 DK산업은 지난달 이 방송을 통해 자체 브랜드 가습기를 개발, 판매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 자금까지 지원한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을 위한 상품개발기금 6억원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 방송도 연간 152회 하고있다. CJ오쇼핑은 국내 농가를 위한 무료 방송 ‘1촌1명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방송을 통한 매출은 총302억원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홈쇼핑 6개사가 공동으로 21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무료방송도 1년에 총 700회 제공한다.



 홈쇼핑 업계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회 봉사활동도 활발해졌다. 현대홈쇼핑 김인권 대표는 지난 7월2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유호순(81) 할머

니가 홀로 지내는 지하 단칸방을 찾았다. 지난해 장마철에 직접 집수리를 해드린 데 이어 올해는 바닥에 푹신한 쿠션 내장재를 넣고 도배며 문짝 교체 등을 하러 직원들과 함께온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희망나눔 집수리’와 소외계층 집을 청소해주는 ‘홈클리닝 서비스’ 등 봉사활동을 전 직원이 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와 봉사단체를 연계해 ‘즐기면서 하는 1인1봉사활동’이 목표다. 사할린 우리말 방송사업, 독립영화 지원사업 등에도 수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GS샵은 매년 영업이익의 3%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원한다. 특히 가정에서 음악 교육을 받기 어려운 어린이로 구성된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등 어린이 돕기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 5월부터 지역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작은 도서관’을 짓고 있다. 다음달까지 전국에 12개가 열릴 예정이다. 홈앤쇼핑은 매달 첫째주 월요일 판매 방송의 수익금 전액을 사회공헌 사업에 쓴다. 또 전 직원이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NS홈쇼핑은 협력 업체를 위해 무료법률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구희령 기자







사진설명 ①GS샵이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방송을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5년 동안 23만명이 참여했다.
②지난달 8일 CJ오쇼핑 이해선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와 100여개 중소기업 협력사 대표가 상생의 의미를 담아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③현대홈쇼핑 김인권 대표(사진 오른쪽)가 지난 7월 서울 강동구 유호순 할머니의 집에서 ‘희망나눔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④롯데홈쇼핑 직원들이 지난달 18일 충북 제천에서 의료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⑤NS홈쇼핑의 녹색최고 경영자(CEO)조찬은 협력업체의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경제 전문가, 인문학전문가, 저술가, 인사 전문가 등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협력업체 CEO와 NS임원진들과 만남을 가지는 자리다.
⑥홈앤쇼핑 임직원 봉사모임인 ‘드림천사’ 회원들과 강남훈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복지 시설에 쌀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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