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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민주당, 종북 숙주" 김한길 "독재자 결말 비극"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우여 대표. [김경빈 기자]


윤상현(左), 김관영(右)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뿌리’ 발언으로 여야 갈등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난무하고 있다. 사달은 김 대표가 8일 서울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쿠데타에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틈만 나면 매카시즘, 종북몰이에 여념이 없다”고 한 발언에서 촉발됐다.

막가는 뿌리 논쟁 … 가족사도 공격
김관영, 야당 비판한 윤상현 겨냥
"장인이 전두환 … 이래서 뿌리 중요"



 이에 대해 9일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훼손 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해 온 종북세력의 숙주 노릇을 하진 않았는지, 지금도 이들을 비호하지 않는지 정치권은 반성하면서 이런 요소를 말끔히 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투쟁의 노력을 용공 색깔론으로 몰아붙이는 역색깔론을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온건파로 분류되던 황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민주당을 비판한 건 이례적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가 9일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신경민 최고위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뉴스1]


 김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대표는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거듭 사죄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라며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열린 ‘김대중과 한국 정당정치’ 학술회의 축사에서 전날 논란이 됐던 ‘총통을 꿈꾸던 독재자(박정희 전 대통령)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등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새누리당 황 대표와 공동 축사가 예정돼 있던 행사에도 불참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까지 거론하는 건 한마디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없다는 의미”라고 잘라 말했다.



 이뿐이 아니다. 여야는 곳곳에서 인신공격성 이전투구를 벌였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전날 김 대표를 비판한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를 겨냥해 “이래서 ‘뿌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수석은 도대체 누구에게서 정치를 배웠는가. 한동안 전두환 전 대통령을 장인으로 모시며 ‘안하무인’격 행동을 배웠는가”라고 말했다. 윤 수석의 전 부인이 전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개인사를 거론한 것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의 ‘나치’ 발언을 비판하며 “김 대표가 오랜 노숙 생활로 판단이 흐려진 게 아니냐”고 힐난했다.



 김한길 대표가 강경 모드로 돌아선 것을 두고 당내에선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란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종북 프레임’을 차단하기 위한 방어 차원이란 얘기다. 김 대표 측 인사는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문제가 등장했을 때 김 대표는 야권에서 가장 세게 나갔고, 그래서 신속하게 본회의 처리를 이끌어냈는데 오히려 새누리당에선 민주당까지 ‘종북’으로 몰며 종북 장사를 하려 한다”며 “이렇게 가다간 ‘종북 민주당’에 대한 해명만 하다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추석 전 여야 영수회담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여야 영수회담으로 얻을 게 없으니 판을 깨려는 것”으로 보고 있고, 민주당은 “우리를 종북 세력으로 몰아넣으면서 어떻게 영수회담을 하겠느냐”고 맞서는 상황이다.



글= 김경진·이윤석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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