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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장에만 좋다구요? 중이염·감기 증상 완화에도 효과"

‘몸에 이로운 균’으로 잘 알려져 있는 유산균. 알고 보면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종류에 따라 효능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게다가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유산균은 실제 몇 안 된다. 유산균은 친숙하면서도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식품 중 하나다. 유산균이라고 다 같은 유산균은 아니라는 의미다. 유산균을 꼼꼼히 따져가며 섭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GG’ 유산균은 이런 점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유산균 중 하나다. 1983년에 발견돼 1990년 핀란드에서 처음 제품화됐다. 지난 3일 한국유산균학회가 ‘유산균과 면역’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락토바실러스 GG’는 장내 면역효과가 뛰어나고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과 감기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상부호흡기감염 예방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핀란드 헬싱키의대 앤 아이린 피카란타(Anne Irene PIKARANTA) 교수와 ‘기능성 요구르트의 생존성’ 발제를 맡은 전남대 오세종 교수를 만나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의 최근 연구내용과 건강효과에 대해 들었다.

글=류장훈 기자 , 사진=김현진 기자


-‘락토바실러스 GG’라는 용어가 생소한데.

▶오세종(이하 오)=우선 굉장히 잘 자란다. 생존력이 그만큼 강하다. 게다가 장내 정착성·면역 활성·아토피 피부염·폐질환 예방 등 굉장히 많은 기능이 입증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락토바실러스 GG’만큼 과학적 데이터가 많은 유산균이 없다는 것이다.

▶피카란타=오 교수가 잘 얘기했다. 유산균도 박테리아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주의해야 한다. ‘락토바실러스 GG’는 유해성과 이상반응이 없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그래서 안심하고 어린이에게 먹일 수 있다.
 
-다른 유산균에 비해 연구가 활발한 이유가 있나.

▶오=보통 유산균 제품화의 특허권이 폐쇄적이다. 근데 ‘락토바실러스 GG’의 특허권을 가진 발리오 사의 경우 연구자가 ‘필요하다’고 이메일을 보내면 유산균을 보내준다. 그래서 ‘락토바실러스 GG’는 과학적 데이터가 가장 많은 유산균이다. 연구가 많이 돼 있다는 것은 효능이 많이 입증됐다는 것을 뜻한다.

-유산균이 감기에 효과가 있다는 건 의외인데.

▶피카란타=‘락토바실러스 GG’가 함유된 발효유를 7개월 동안 섭취한 513명의 어린이에게서 감염 합병증인 중이염 증상이 완화됐다. 소아과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74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락토바실러스 GG’ 함유 발효유 섭취만으로도 위장관감염과 상부호흡기감염 감소 효과를 보였다. 코크란 리뷰(Cochrane review, 전 세계에서 확인된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를 수집·정리·통합한 자료)도 어린이가 주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감기를 어느 정도 예방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오=한국에도 수도권에 거주하는 5~7세 어린이 322명을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 GG’가 함유된 기능성 발효유를 4주간 섭취시켰다. 그 결과,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감기·복통·설사 등 질병 발생이 2.6배 낮다는 보고가 있다.

-‘락토바실러스 GG’ 섭취가 항생제 처방을 낮출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피카란타=항생제 사용이 전반적으로 줄거라고 말할 순 없다. 다만 중이염이 박테리아로 인한 것이고, 유산균 섭취로 인해 감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어 중이염과 관련해서는 (항생제 사용 감소)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린이가 항생제 투여로 설사를 하는 경우 유산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락토바실러스 GG’ 상품화가 일찍 됐는데, 실제로 많이 섭취하나.

▶피카란타=2001년 처음으로 어린이 대상 연구를 시작했다. 5년 후 추가연구까지 진행한 뒤 신제품 연구를 진행하려고 보니 이미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연구대상을 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헬싱키에서 못하고 핀란드 북쪽, ‘락토바실러스 GG’ 노출이 없는 지역에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일부러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아마도 다음 연구는 한국에서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웃음)

-생존력이 뛰어나다던데 어느 정도인가.

▶오=‘락토바실러스 GG’를 포함해 유산균들을 냉장보관하면서 생존성을 확인했다. 저장 32주차에 다른 유산균들은 모두 사멸했다. 반면 ‘락토바실러스 GG’는 52주차에도 약간 감소했을 뿐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몸 안에서 위산을 통과하고 장내에 정착해 살아가는 몇 안되는 유산균이다.

-생존율을 높이려 캡슐로 보호막을 형성한 유제품도 있었는데.

▶오=보호를 하는 것은 좋은데 활동을 더디게 한다. 가령 군인이 보호장구를 하면 적으로부터 보호는 되지만 전투시 둔해지지 않나. 산에 강한 유산균은 보호장치 없이 장까지 보내는 것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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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