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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 먹고 마시고 바르면 위장 튼튼, 피부 탱탱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대왕과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가 애용한 약초가 있다. 바로 알로에다. 군사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과 천연 화장품으로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알로에가 위 건강과 변비개선, 노화방지 등을 돕는 약초로 주목받는다. 알로에의 건강효과가 과학적으로 속속 입증되고 있어서다. 세계 각국의 의학자들이 실험과 연구를 통해 밝힌 알로에의 유효성분은 80여 가지에 달한다.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겔과 초록빛 껍질, 껍질과 겔 사이 황색 수액은 약효의 보고다. 가을은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계절이다. 온 가족이 ‘먹고, 마시고, 바르는’ 알로에의 건강효과를 알아본다.

글=이민영 기자 , 사진=아이클릭아트, 거제 알로에 영농조합 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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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알로에 농장에서 농민이 알로에를 수확하는 모습.
쾌식과 쾌변은 장수의 기본이다. 위에서 음식을 잘 흡수하고, 장에서 변을 원활히 내보내 줘야 인체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그러나 자극적인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건강이 악화해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나이 드신 부모님은 노화로 생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궤양이나 변비가 생기기도 쉽다. 알로에는 약해지기 쉬운 위와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권택혁 한의사(삼성한의원)는 “알로에에는 우르신이라는 성분이 있다”며 “위나 십이지장 등에 상처·염증이 생기는 궤양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알로에서 추출된 신물질인 ‘NY933’은 위점막을 자극하는 히스타민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상처나 염증 부위에서는 히스타민이 방출되면서 열·발진·통증이 일어난다. 그러면서 위 점막을 자극해 위산이 과하게 분비되게 만든다. NY933은 히스타민을 억제하면서 이미 분비된 위산을 중화해 위궤양을 보호한다.

 알로에 성분인 ‘알로인’과 ‘알로에 에모딘’은 대장 점막을 자극해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히한다. 연동운동은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변비 개선을 돕는다. 강원대학교 생물공학과 이신영 교수팀이 비만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사료와 알로에를 함께 먹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변의 이동 속도가 2~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장에 오래 머무르면 발암물질 등 독성 성분이 장과 오래 접촉하면서 대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또 독성이 장에서 흡수돼 몸으로 퍼진다.

피부 상처 치유하고 탄력 도와

알로에는 ‘조용한 치료자(Silent Healer)’로 불린다. 상처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서다. 알렉산더대왕이 군사들의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알로에가 재배되는 섬을 먼저 함락했다는 일화도 있다. 실제 한 연구에서는 알로에의 ‘NY933’성분이 상처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승기 교수팀은 알로에에서 NY933을 추출해 손상된 피부 세포에 적용했다. 그 결과,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피부 세포에 비해 피부조직 형성이 5~6배 빨랐다.

 알로에가 노화를 방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텍사스주립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알로에를 먹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생존일수가 20% 가량 높았다. 쥐를 해부한 결과, 알로에를 먹은 쥐는 과산화지질이 억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산화지질은 생체내 활성산소가 지방에 결합해 노화를 촉진하는 현상이다. 또 알로에를 먹은 쥐는 병에 걸려 죽기보다는 자연사한 쥐들이 더 많았다. 연구팀은 알로에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알로에의 효능은 미용이다. 화장품 원료로 많이 쓰이는 이유다. 심원석 피부과 전문의(부천라임피부과)는 “알로에에는 콜라겐을 생산하는 유기산이 풍부하다”며 “수분함유량도 높아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외에 무좀이 악화하는 걸 방지하고 가려움증을 완화한다. 심원석 전문의는 “알로에틴이라는 성분은 염증을 억제하고 세균과 곰팡이를 살균하는 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굴껍데기 비료로 품질 좋은 알로에 생산

국내에서도 품질 좋은 알로에가 생산된다. 경상남도 지역 거제알로에가 대표적이다. 경상남도에서 대표상품으로 지정해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거제는 겨울에도 항상 영상 기온을 유지하고 여름에는 25도 내외의 기후를 보인다. 1년 내내 너무 덥거나 너무 춥지 않은 기후가 유지되면서 열대작물인 알로에·파인애플 등의 재배가 활발하다. 이는 알로에가 자생하는 남아프리카의 해안과 환경조건이 비슷하다. 남아프리카 해안은 연중 강우량이 적지만 해안지대여서 공기 중의 습도가 높다. 거제 역시 사방에서 해풍이 분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알로에의 약 70%는 거제 지역에서 나온다.

 거제 알로에의 특징은 굴껍데기를 활용해 친환경으로 재배한다는 점이다. 거제는 미네랄이 풍부한 굴 생산지로 유명하다. 이 굴껍데기를 천연 비료로 사용하는 친환경농법으로 알로에를 키운다. 농약·화학 비료는 쓰지 않는다. 여기에 풍부한 일조량은 품질 좋은 알로에를 생산하는 데 최적이다. 국내에서 생산을 하므로 수확 직후 상품을 가공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과정이 짧다. 가공품에 보존료·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알로에를 주원료로 해 만든 가공품은 수확 직후 신선한 생알로에를 사용하는지 여부가 품질을 좌우한다.

 생알로에를 먹을 때는 껍질과 겔 사이 황색수액이 쓴맛을 낸다고 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황색수액에는 유효성분이 많으므로 음료 등을 마실 때 요구르트 등을 넣고 같이 먹는 게 좋다. 알로에는 하루에 세 번, 1회 100g씩 먹는 걸 권장한다. 다만 알로에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귓불·손등에 알로에를 살짝 발랐을 때 빨갛게 변하면 알레르기 반응 증상이다. 생알로에는 출혈 과다를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생리중인 여성과 혈우병 환자 등은 삼간다. 임산부·수유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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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