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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참지 마세요, 내시경·레이저로 20분이면 수술 끝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왼쪽)·안풍기 원장이 척추디스크가 있는 환자에게 내시경·레이저 시술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병이 있다. 바로 척추질환이다. 뼈마디가 쑤시고 저리기도 하고, 허리를 숙이거나 목을 돌리지 못한다. 대게 ‘나이 때문이려니’ 생각하고 참고 지낸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면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생기고, 배뇨장애도 나타난다. 심하면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도 생긴다. 사회생활이 제한될 뿐더러 노년기 삶의 질을 확연히 떨어뜨린다. 이럴 때일수록 치료를 권유하는 자녀의 역할이 중요하다. 참포도나무병원 의료진에게 증상에 따른 척추질환과 치료법을 들었다.

4·5번 척추뼈 사이 디스크(추간판)가 튀어나와 신경을 짓누른 상태. 내시경으로 튀어나온 부분에 레이저를 쪼이면 디스크가 들어가 통증이 사라진다.
허리 자주 굽히고 양말 신고 잔다면 척추관협착증

60대 이상 어르신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척추관협착증이다. 대표적인 증상이 허리 통증인데, 꼿꼿하게 서 있으면 통증이 심하다가 허리를 굽히면 가라앉는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은 “부모님이 허리를 잘 펴지 못하고 계속 굽히고 다니신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뼈를 잇는 중심 관이 점점 좁아져 생긴다.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무거운 짐을 자주 나르는 사람, 또는 척추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이동엽 원장은 “척추뼈가 약해지면 이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척추가 잔가지 뼈들을 만들어내는데, 이들이 척추관 안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신경 다발을 누른다”라고 말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면 척추관이 좁아지지만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이 넓어진다. 때문에 신경이 덜 압박돼 통증이 줄어든다.

발이 시린 증상도 나타난다. 참포도나무병원 안풍기 원장은 “비정상적으로 생겨난 잔뼈 가지들이 척추뼈에 붙은 자율신경계까지 누를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보통 다리로 연결되므로 발과 종아리 부분의 혈액이 순환되지 않아 발이 시리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밤에도 양말을 신고 주무신다면 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부모님이 허리굽히기를 힘들어 하시면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의심해 본다. 척추와 척추뼈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역시 허리를 많이 쓰는 사람, 자세가 나쁜 사람에게 흔하다. 허리를 바로 세우거나 뒤로 젖히면 위·아래 척추뼈 사이가 넓어져 디스크가 밀려나오는 정도가 덜하다. 그만큼 통증도 줄어든다.

하지만 허리를 숙이면 척추뼈 사이가 좁아져 디스크가 밀려나오는 정도도 심해진다. 요통이 더 크게 느껴진다. 디스크 때문에 다리저림이 생기기도 한다. 안 원장은 “디스크가 다리와 연결된 신경을 누르면 정작 허리 통증은 없고, 다리 통증만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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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으로 피부 절개 없이 치료 가능

척추질환을 확인해 보려면 X선 또는 CT 촬영을 해 보면 된다. 수술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비수술 치료법이 많이 쓰인다. 이동엽 원장은 “등 쪽 피부를 절개하고 척추를 직접 보면서 수술해야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팔·다리 마비나 대소변 조절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선 엉덩이 꼬리뼈 부분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2㎜ 정도 굵기의 내시경과 레이저를 문제가 되는 척추뼈까지 집어넣는다.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면 레이저로 해당 부위의 크기를 줄인다. 척추뼈 잔가지들도 레이저로 줄일 수 있다. 이 원장은 “이 때 약물을 넣어 통증이 생긴 부위의 염증과 부종도 치료한다”고 말했다. 척추관은 넓어져 통증이 줄고, 디스크는 크기가 줄어 더 이상 신경을 압박하지 않는다.

피부를 절개하고 수술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지만 환자의 부담은 훨씬 적다. 우선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다. 안풍기 원장은 “국소마취만으로 수술한다. 때문에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을 가진 노령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절개하지 않아 수혈도 필요 없고, 회복 시 통증이나 흉터도 없다. 수술 시간은 20~30분이고, 수술 후 1~2시간 안정을 취한 후 바로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 원장은 “안전한 수술이긴 하지만 시술 부위에 접근할 때 척수신경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또 감염이나 재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장 "비수술만 하는 병원보다 수술도 함께 하는 곳이 좋아"

매일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는 부모님. 막상 수술해 드릴 결심을 하지만 어떤 병원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 수술이 잘못돼 통증이 더 악화됐다는 사람도 있고, 신경을 잘못 건드려 병이 심해졌다는 사람도 있다. 병원마다 권하는 시술도 천차만별이다. 참포도나무 이동엽원장에게 척추 전문병원 고르는 법을 들었다.

-병원을 고를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

 “비수술부터 수술까지 모두 할 수 있는 병원이 좋다. 척추질환의 90%가 비수술(내시경시술 등)로 해결할 수 있지만 반드시 피부를 절개하고 척추를 직접 보면서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비수술만 할 수 있는 병원에 가면 해당 시술만 강요하기 쉽다.”

-협진도 중요한가.

 “그렇다. 척추질환은 보통 척추뼈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이나 관절 등 다른 곳과 연관돼 나타난다. 내과적 요인이 척추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여러 과 전문의가 협진해 치료하는 곳을 찾아가면 병의 원인을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우리 병원은 신경외과·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등의 전문의가 협진해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병의 원인을 찾는다.”

-시설이나 장비도 중요한가.

 “영상장비가 좋을수록 뼈와 근육·인대 등이 잘 보이게 마련이다. 작은 병변까지 알아볼 수 있다. 요즘 병원들은 홈페이지에 장비를 소개하고 있으므로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또 시술 기구를 알아 본다. 간혹 광고와는 다른 엉뚱한 시술 기구를 사용하는 병원도 있다.”

 
-주치의가 직접 치료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던데.

 “환자와 상담하는 의사 따로, 시술하는 의사 따로인 곳이 있다. 한 주치의가 처음 상담에서부터 수술, 치료 후 경과 상담까지 해야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 병원에선 보호자가 대기실에서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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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