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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올림픽 이스탄불 우세, 도쿄 마드리드 뒤집기할까’ NY타임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터키 이스탄불이 무슬림국가로는 사상 처음 올림픽을 유치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 “2020올림픽 개최지는 이스탄불이 일단 유리해보이지만 도쿄와 마드리드도 승산이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 세계의 양대 스포츠기구가 개최 경험이 없는 나라를 선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스탄불이 유리한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IOC 위원들의 비밀투표로 선정되는 올림픽개최지 결정은 섣부른 예측을 할 수 없다”면서 “2012년 올림픽의 경우 파리가 유력 후보로 전망됐으나 막상 결과는 런던의 승리였다”는 점을 들었다.

2020올림픽 개최지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125차 IOC총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스탄불은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자 최초로 이슬람국가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이스탄불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처럼 2020년도 올림픽 개최경험이 없는 국가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IOC위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와 함께 FIFA도 2010년 월드컵을 남아공에서 열었고 2018년은 러시아, 2022년은 중동의 카타르에서 열린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산 아라트 이스탄불 유치위원장은 “IOC가 이스탄불을 선택한다면 올림픽의 새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무슬림지역에 대한 올림픽 운동의 파급효과가 막대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스탄불의 경우 반정부시위 등 정정불안이 약점이 되고 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현지에 온 레셉 타이입 엘도간 총리의 독재스타일에 대한 반대시위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의 반정부시위에 이어 8월엔 군장교들과 정치인 언론인 등 수십명이 정부전복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소요는 진정됐지만 IOC로 하여금 7년후 터키의 정치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의문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인접국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격가능성, 30명의 육상선수들이 관여된 약물스캔들, 최근 20세이하 세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드러난 교통과 관중 등의 문제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라트 위원장은 “데모는 뉴욕과 런던 등 민주주의국가라면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약물스캔들에 관해선 해당자들을 강력히 징계하는 ‘무관용 정책’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 및 숙박 문제가 골칫거리인 2014월드컵과 2016올림픽 개최국 브라질과 반동성애법으로 논란을 빚은 2014동계올림픽 개최국 러시아의 문제 또한 이스탄불에게 남의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IOC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이번 총회를 끝으로 물러나게 돼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변혁의 시기에 놓여 있다. 2020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가급적 리스크가 적은 선택을 할 가능성 또한 대두되고 있다.

도쿄는 이같은 요인들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유치위의 다케다 쓰네카즈 이사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도쿄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며 친근함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일본은 도쿄에서 1964년 올림픽을 개최했고 72년 삿포로와 98년 나가노에서 동계올림픽을 연 바 있다. 2002년엔 한국과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호텔 교통 등의 인프라가 완비됐으며 45억 달러에 달하는 재원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다.

또한 IOC가 2011년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딛고 일본이 확고한 올림픽의 파트너로 올라서도록 전략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본의 최대 약점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사태와 같은 환경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올림픽 유치열기도 이스탄불과 마드리드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감점요인이다.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아시아 국가들이 올림픽을 개최하는만큼 2020년 또다른 아시아국가에서 올림픽을 여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편 마드리드는 앞의 두 도시보다는 뒤처진게 사실이다. 경기침체와 26.3%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정부의 부패스캔들과 IOC가 엄격함을 보이는 약물정책에 대해 허술함도 불안요인이다.

그러나 지난 7월 스페인의 펠리페 왕자는 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호감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2년과 2016년 연속 올림픽 유치에 좌절한 데 따른 동점론을 유발하며 2020올림픽이 스페인의 실업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스페인은 이미 경기장의 80%를 완공했고 190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한 이스탄불의 10분의1인 19억달러만 투입하면 모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이 아니라 7년뒤에 연다는 사실이다. 위원들이 앞으로를 내다보고 재정과 사회문제 등 기타 요인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보다는 미래가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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