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포장도, 어린이집도 디자인 걸쳤네
24개국 600점 59일간 향연
쓰레기봉투?유니폼도 변신
일상 소재 작품 대거 나와
올해는 기존 전시예술 형태의 밋밋함에서 벗어나 산업화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탄생한 쓰레기봉투와 택시기사의 유니폼, 쌀 포장지 등의 화려한 변신이 볼 만하다.
행사장은 주제전·본전시·특별전1·특별전2·워크숍 등 5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산업과 예술의 조화로운 만남을 보여준다.

본 전시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다양하게 진화하는 디자인을 통해 ‘공예의 산업화’를 표현했다. ‘동양화 모티브 공간디자인’과 예술이 된 가구, 루이뷔통 오브제 노마드 등 공예품이 대표작이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때 남북한이 공동 입장한다는 가상 아래 국내·외 디자이너 80명이 만든 단일 국기 작품도 눈에 띈다.
특별전은 크게 디자인 산업화와 지역 서비스디자인 등 2개 섹션으로 나뉜다. 디자인 산업화(특별전1)는 ‘농사와 디자인’ ‘가든 디자인’ ‘LED 테라피’ 등 폭넓은 분야를 다뤘다. 광주·전남의 9대 명품쌀 포장지와 쌀가게 디스플레이 제안 등 독특한 볼거리가 많다. 보육시설의 중요성에 맞춰 각양각색의 완구·교재들과 어우러진 어린이집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지역 서비스디자인(특별전2)은 광주광역시의 특색을 형상화했다. 광주시의 쓰레기봉투와 택시기사 유니폼 등이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변신한다. 광주 출신 가수 유노윤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함께 ‘마이 페이버릿 광주(My Favorite Gwangju)전’을 연다.
이영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디자인 총감독은 “디자인이 지닌 미학적 개념보다는 산업화 쪽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거시기(Anything)한 온갖 세상에 머시기(Something)한 디자인을 입힌다’는 주제를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광주디자인비엔날레=짝수 해마다 광주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광주시가 홀수 해에 여는 국제행사. 2005년 제1회 대회 이후 4차례의 행사에 총 99만8500여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비엔날레(biennale)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