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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선 같은 숙소 … 북, 이산상봉 몽니

북한이 오는 25~30일 금강산 상봉 때 남측 이산가족 숙소로 쓰라고 제시한 해금강호텔의 입구. 호텔은 지난 5년간 방치돼 곳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었다. [사진=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때 남측 방문단의 숙소로 사용해온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을 오는 25~30일 상봉행사 때는 쓰기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금강산·외금강 호텔에 외국인 관광객이 예약돼 있어 사용이 어려우니 해금강호텔과 현대아산 생활관을 사용해 달라”고 알려왔다.

5년 방치된 해금강호텔 숙식 요구
늦어진 금강산관광 협의 불만인 듯



 이에 대해 통일부는 5일 대북 전통문을 보내 “장소가 협소하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어 해금강호텔과 현대 생활관을 고령 이산가족들의 숙소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했다. 장전항 해상에 자리 잡은 선상호텔인 해금강호텔은 159개의 객실이 갖춰져 있어 2007년 10월 16차 상봉 때까지 남측 숙소로 이용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북한 경비병에 의한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되면서 5년간 방치됐다. 또 현대아산 직원 숙소로 쓰였던 생활관은 펜션 형태의 독립건물로 구성돼 행사 진행에 불편하고, 규모도 100개에 불과하다.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은 “북한의 요구는 고령의 실향민들을 유령선과 다름없는 시설에 묵도록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이 이산상봉 숙소 문제를 들고 나온 건 통일부가 북측이 요구해온 금강산 관광 재개 협의를 위한 당국회담을 이산가족 상봉 이후인 다음 달 2일로 제안한 데 따른 불만 표시로 보인다. 숙소 문제로 상봉행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일부는 6일 금강산 현지에 이산가족 담당 간부를 긴급 파견해 북한과 숙소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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