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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심재철 소방관

심재철 소방관이 아산소방서 화재진압차량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다방면에서 다재 다능한 젊은 공무원이 화제다. 주인공은 아산소방서 소속 심재철(33) 소방관. 심 소방관은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망상해수욕장 특설링(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소재)에서 대한생활체육복싱협회 주최로 개최된 ‘제11회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2일에는 충남도 공무원교육원에서 주최한 ‘제13회 영어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에서 유창한 영어회화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3일 아산소방서에서 그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복싱대회 우승, 영어회화 최우수상 … "목표 정하면 불도저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복싱대회에서는 대진 운이 좋았고 영어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에서는 제가 정한 주제를 자신감 있게 발표했던 점이 어필된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내 큰상을 두 개나 받아서 기쁘네요.”



이날 오전 10시 심 소방관은 최근 두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야간근무를 막 끝마친 상태라 피곤할 법도 했지만 그는 취재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2010년부터 소방근무를 해 오던 그는 꾸준한 체력관리와 사명감으로 소방관으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어 언제나 주변인들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심 소방관의 직속상관인 최종운 모종119센터장은 “심 소방관은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며 “어떤 상황이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소화한다”고 말했다.



또 “언제나 밝고 사교성까지 좋아 주변인들과 아주 친하다”며 “소방관은 협동심이 중요하기 때문에 팀원들과의 호흡은 필수”라고 칭찬했다. 동료인 손연희(35·여) 소방관 역시 “타지역의 많은 소방관들도 그를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며 “같이 일하면 언제나 즐겁다”고 거들었다.



하루 1시간 이상 꾸준한 운동, 성과로 이어져



심 소방관이 지난달 8일 참가해 우승을 거뒀던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는 가장 권위 있는 아마추어 복싱 대회라고 볼 수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각 체급별 32강 체재로 진행된다. 심 소방관은 -80㎏급에 출전했다. 처녀출전이었지만 강호들을 잇따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제 키가 같은 체급으로 참가했던 선수들에 비해 좀 컸어요. 신장을 이용한 아웃복싱 작전을 구사했죠. 작전은 통했고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이왕 도전한 거 죽기살기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버텼죠.”



심 소방관의 우승비결은 신장의 장점 이외에도 꾸준한 체력관리에 있었다. 소방관은 업무 특성상 강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소방서에는 일과 중 1시간 정도의 개인 운동 시간이 있다. 심 소방관은 이 운동 시간을 잘 활용했다. 매일 한 시간씩 런닝머신을 활용해 기초체력을 다졌고 업무가 끝난 후에는 인근 복싱 체육관에서 기술 연마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반복했다.



“원래 체육학과 출신이라 운동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죠. 하루 일과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운동은 꼭 하는 편이에요. 이번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발판 삼아 계속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노력하는 자만이 목표달성의 희열을 느낀다



복싱대회가 끝나고 불과 10여 일만에 심 소방관은 ‘제13회 영어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타며 또 다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혀 다른 분야에서의 입상이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는 충남도내 공무원들의 영어 능력 신장을 위해 공무원교육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대회다. 심 소방관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How to evacuate from a fire(화재로부터 대피하는 법)’이란 주제를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내용 뿐 아니라 발음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가 운동 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것이 영어였어요. 특별히 영어 공부를 위해 유학을 떠났었던 적은 없었어요. 단지 배낭여행 삼아 해외를 돌아다닌 적은 있죠. 외국인들과 만나면 우선 제 발음에 신경을 쓰게 돼요. 그리고 최대한 외국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발음대로 따라 하려고 노력했죠.”



심 소방관은 외국어를 잘 구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외화를 ‘무한시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 유명외화인 ‘노팅힐’을 300번도 넘게 봤다고 한다. 노팅힐에 나오는 대사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외울 정도다.



 외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시청만 하지 않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영상을 정지 시킨 뒤 영영사전을 활용했다. 발음도 최대한 비슷하게 하기 위해 계속 따라 해보는 노력을 기울였다.



 “업무가 끝나면 운동하랴 영어 공부하랴 힘들지 않냐고 많이들 물어보세요. 하지만 다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겁죠. 저는 목표를 하나 설정하면 꼭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노력하는 자만이 목표달성의 희열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제 최종 목표는 많은 이들에게 존경 받는 소방관이 되는 것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예정입니다.”



 ‘목표를 설정하면 중도에 넘어지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심 소방관. 그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앞으로 성과는 어떨지 기대가 모아진다.



글·사진=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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