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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데 … 아니라고 하니 시청자 '갸우뚱'

할아버지 배우들의 배낭여행을 담은 tvN ‘꽃보다 할배’(왼쪽)와 KBS가 선보인 ‘마마도’(오른쪽). ‘마마도’는 ‘꽃보다 할배’의 할머니 버전으로 그 형식이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사진 tvN, KBS]


“아, 저 프로그램 어디선 본 듯한데?” 최근 각 방송사가 야심 차게 내놓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유사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케이블·공중파 짝퉁 프로 많아
배낭여행, 남녀만 바꾸며 반복
"가수대결, 일본 프로 모방" 지적
차별화된 내용으로 승부해야



 우선 지난달 29일 첫선을 보인 KBS ‘마마도’. 김영옥·김용림·김수미·이효춘 등 60~70대 여성 탤런트 4명이 후배 가이드(이태곤)와 여행을 떠나는 형식이다. 방송 전부터 tvN ‘꽃보다 할배’의 여성 버전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할아버지 대신 할머니,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 동성 짐꾼 대신 이성 짐꾼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유사하다는 것이다. 출연자와 후배 가이드가 나중에야 정체를 알게 되는 설정도 유사했다.



 ‘꽃보다 할배’나 ‘마마도’가 전부 연예인들의 집단여행이라는 점에서 KBS ‘1박2일’의 변형에 해당되고,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가 ‘1박2일’ 핵심 멤버 출신이라는 점에서 양 방송사측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유사성 논란에 대해 ‘마마도’ 측은 첫 회 프로그램 자막과 출연자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을 하느냐, 마느냐 왜 이렇게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꽃보다 할배 짝퉁이라고” “우리는 우리 대로 다른 개성으로 간다” 등의 해명을 집어넣었다.



 한편 tvN측 역시 새로운 배낭 여행 프로그램으로 맞불작전에 들어갔다. 이승기가 젊은 짐꾼 역할을 맡는 ‘여배우 버전’이다. ‘마마도’ 보다 출연자와 짐꾼의 연령대를 확 낮췄다. ‘꽃보다 할배’의 번외편 격으로 11월 방송 예정이다. 윤여정·김희애 등 톱배우들에 대한 섭외에 나섰다. ‘꽃보다 할배’는 이달 중 대만 편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일본 예능 프로와 유사성 시비에 휘말린 tvN ‘퍼펙트 싱어’의 한 장면. [사진 tvN]
 tvN이 지난달 30일 선보인 ‘퍼펙트 싱어’도 유사성 논란을 일으켰다. 가수와 비(非)전문 가수가 똑같은 노래로 대결을 벌이면 기계가 점수를 매기는 프로다. 일본 아사히TV ‘칸자니8의 시와케’의 노래방 대결 코너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수와 비가수가 노래방 시스템 이용해 노래대결 벌이고, 원곡과 같은 음정, 박자의 기술점수에 바이브레이션 등 예술점수를 가산하는 식으로 점수를 측정하는 방식이 닮았다는 것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일부 화면 구성까지 비슷해 표절이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퍼펙트 싱어’측은 “이번에 사용한 V스캐너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국내 업체가 새롭게 개발한 최첨단 장비이며, 가수팀과 비가수팀이 100점 만점에 도전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SBS가 지난달 16, 23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수퍼 매치’는 MBC ‘나는 가수다’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후배 가수들이 짝을 이뤄 합동 미션무대를 선보이는 ‘나가수 듀오 버전’으로, 새롭다기보다 기시감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가수 별 대기실 장면, 사전 인터뷰, 공동 MC 김구라의 가수 에스코트, 경연 후 가수들만 모여 심사결과 발표를 듣는 장면 등이 유사했다.



클래지콰이와 짝을 이뤄 우승한 YB밴드의 윤도현은 마이크에 확성기를 대는 음악효과를 연출했는데, ‘나가수’때도 객석 반응이 좋았던 것이다. 함께 ‘나가수’에 출연했던 바비킴은 “아, 저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기획의 유사성은 표절 논란과 다르다. 그러나 ‘짝퉁’ 시비가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방송가의 창의성, 실험성 부족을 뜻한다. 케이블에서 성공했다 싶으면 지상파가 따라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민성욱 백제예술대 교수는 “‘KBS ‘불후의 명곡’은 처음에 ‘나는 가수다’ 짝퉁이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나름 창의성을 발휘하며 포맷(프로그램 형식)을 수출하기도 했다. 유사성 논란을 뒤엎을 수 있는 차별화된 내용을 보여주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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