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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광대역' 서비스 … 실제론 두 배 빠를지 미지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속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보조금 규제로 잦아들었던 보조금 경쟁도 다시 달아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통3사 LTE '속도전' 본격화
이론상 2배, 환경 따라 속도 달라
기존 LTE용 단말기는 성능에 한계
보조금 전쟁 다시 뜨거워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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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 3사가 펼칠 속도전의 키워드는 ‘광대역’이다. 지난달 LTE 주파수 경매 결과 3사 모두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손에 넣었다. 도로 폭을 두 배로 넓힌 만큼 이론상으로는 기존보다 두 배 빠른 최대 150Mbps의 속도가 가능하다. 광대역 LTE가 시작되면 소비자는 더 편리하게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고화질 영상 콘텐트나 고음질 음성·음악 서비스를 끊김 없이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광고하는 것처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150Mbps는 최적의 통신 환경을 가정했을 때 나오는 속도”라며 “지역과 가입자 수, 전파 환경에 따라 실제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말기의 성능에 따라 속도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 삼성 ‘갤럭시S4A’와 LG ‘G2’ 등 신형 LTE-A폰은 150Mbps의 최고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LTE용 단말기는 통신을 담당하는 부품의 성능한계 때문에 광대역 서비스를 해도 100Mbps가 상한이다. 자칫하면 비싼 이용료만 내고 빠른 속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통 3사 간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보조금 경쟁이 다시 과열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파수 경매가 막을 내리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명절인 추석을 맞아 단말기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갤럭시노트3·아이폰5S 등 신규 단말기 출시에 따라 기존 단말기의 재고 물량이 풀릴 것이라는 게 근거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동통신 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상태”라며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따라 과열조짐이 나타나면 즉시 경고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정부에서도 2009년 만들어진 대당 27만원의 불법 보조금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 3사 모두 빠른 속도의 광대역 LTE를 강조하지만 처한 입장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비유하자면 광대역 LTE를 위해 KT는 바로 옆에 있는 도로(주파수 대역)를 합치면 되고, SK텔레콤은 다른 도로로 이사를 가야 하고, LG유플러스는 새로운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기존 1.8㎓ 주파수의 인접대역을 확보한 KT는 별도의 장비 투자 없이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KT는 이달 중 서울, 10월에는 수도권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15㎒ 대역을 확보하는 데 지불한 9000억원이 과다하지 않으냐는 우려가 나온다.



 SKT는 기존에 사용하던 1.8㎓ 주파수를 반납하고 같은 대역에서 새로 할당받은 광대역 주파수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전국망 서비스 시기에 대한 제한이 없어 마음만 먹으면 KT보다 먼저 전국망을 갖출 수 있다. 게다가 총 1조5000억원을 들여 35㎒ 대역폭을 확보한 셈이라 KT보다 실속을 챙겼다는 평이다. SK 관계자는 “이미 LTE에 비해 2배 빠른 LTE-A(어드밴스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느긋한 상황”이라며 “언제든지 LTE-A와 광대역 LTE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에서 광대역 LTE를 해야 하는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확보한 40㎒ LTE 주파수 대역폭은 이통3사 중 가장 넓지만 2.6㎓는 황무지나 다름없어 기지국과 중계기를 새로 깔아야 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장 넓은 대역을 경쟁사의 절반 이하 가격(4788억원)에 확보했기 때문에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며 “앱과 콘텐트·요금제 등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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