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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국회를 혁명 교두보 삼았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국회를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통진당을 건설하고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했다고 국정원과 검찰이 2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합정동에서 개최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비밀 모임에서 “우리가 미 제국주의의 낡은 양당 질서라는 체계를 끊어뜨리고 새로운 인식의 구도를 밑으로부터 해서 진보당을 만들었고, 지난해 총선에서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략적 구도하에 대담한 혁명의 진출을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5월 RO모임서 "총공격 명령 시 속도전 … 전국적 전쟁 준비하자" 독려

 법무부는 이날 내란음모 등에 선동 혐의를 추가해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A4지 87장 분량)를 국회에 보냈다. 요구서에 따르면 RO는 정치권 교두보 구축 전략에 따라 경기지역 사회단체로 점차 세력을 확장했고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에 침투해 들어갔다. 이어 지방선거를 통해 지하혁명 조직원들은 공공기관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3월에는 국회에 RO 조직원들을 진출시키기 위해 ‘이석기 지지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 의원을 비례대표 선순위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 이 자리에서 RO 조직원 윤모씨는 “(이석기 선배님께서) 앞으로 시대는 바야흐로 국회가 최전선이 될 거다. 이전에는 바깥 외곽에서 계급투쟁을 했다면 당면의 목표는 국회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얘기해주셨다”고 발언했다. 국정원·검찰은 이 의원 외에도 또 다른 비례대표 의원과 지역구 의원, 통진당의 보좌관·비서관 6명 등도 RO 조직원으로서 국회에 진출했다고 적시했다.



또 이 의원은 조직원들에게 “총공격의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여 있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 (공격하라)”라고 지시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무력혁명투쟁의 상징으로 선전하는 ‘한 자루 권총 사상’과 ‘볼셰비키 혁명’을 모범 사례로 거론하며 “(철탑 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파시키면 그야말로 쟤들(정부)이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도처에서 동시다발로 전국적인 전쟁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10일 오후 10시20분쯤 ‘곤지암 청소년수련원’에서 RO 조직원 회합을 열고 “현재 조성된 우리 조선반도의 정세는 혁명과 반혁명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우린 준전시가 아니라 전쟁이다. 3월 5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다.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전쟁이다. 그 전쟁이 기존 전쟁과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가 이날 오후 정기국회 개원식을 겸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보고함으로써 이 의원에 대한 체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늦어도 4일까진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정하·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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